독재자 (2012)

 북아프리카의 가상 국가 와디아의 독재자 알라딘, 말 그대로 아버지의 유산을 받아 왕이나 다름없는 독재자로 무수한 사람을 죽이고 자기 마음대로 나라를 통치하고, 세상에 큰 소리치며 살아간다. 리비아의 가다피, 북한의 김정일처럼. 실제로 영화도 그들을 비유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그가 죽인 사람은 없다는 것, 그리고 유엔에 참석한 독재자는 소설 왕자와 거지처럼 거지로 내몰리고 진정한 사랑과 삶의 이유를 배운다. 그 계기가 자위행위라는 것이 기발하다. 그리고 그걸 배우면서 세상의 옳고 그름도 판단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전혀 이런 영화에 성적인 대사가 판을 치는 코미디 그 이상의 영화에 제법 유명한 사람들이 단역으로 상당히 출연하는 게 신기할 정도다.

 저질스럽게 웃기고 황당하게 전개하지만 많은 것이 담겼다는 것을 느낄때쯤 영화는 끝난다.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미국의 돈이 부럽다.

감독 : 래리 찰스

출연 : 사챠 바론 코헨, 안나 패리스, 안나 패리스, 메간 폭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