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인 - 기예르모 델 토로, 척 호건

 베를린 발 뉴욕행 753기, 2010년 9월 24일, 이 비행기는 뉴욕 JFK 공항 13R활주로에 착륙한 후 활주로에 정지한 채 모든 불이 꺼지고 연락마저 두절된다. 승객 199명, 조종사 셋, 객실 승무원 아홉, 이 모든 사람들에게서 어떠한 구조 요청도 없다. 탑승객 전원이 죽은 채로 발견된다.

 에프 굿웨더 박사가 이끄는 미 연방 질병관리센터의 프로젝트 팀이 파견되고 뒤늦게 기장 한 사람 포함 생존자 네 사람이 발견된다. 그리고 화물칸에는 석은 흙으로 채워진, 관으로 추정되는 검은 나무상자가 발견된다.

 테러와 전염병에 대한 공포속에 400여 년 만에 관측되는 개기일식이 다가온다.

 과학과 의학의 상식을 파괴하는 시신과 생존자의 기이한 실체가 드러나는 가운데 괴이한 나무상자는 사라지고, 안치된 시신들도 깨어나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기묘하게 변하여 자신의 동료이자 연인인 노라를 습격하려던 기장을 짓이겨버린 에프는 그의 시신을 해부하여 괴물로 변태한 모습을 확인한다.

 그리고 에프는 자신을 찾아온 이전 동유럽의 민속한 교수로 전당포를 운영 중인 세트라키안 노인으로 부터 이들이 뱀파이어라는 것을 듣게 된다. 2차 대전 때 폴란드의 트레블린카 인종말살 수용소에서 손재주가 좋은 목수였기에 생명을 부지할 수 있었던 그는 나치 학살자 외에 그들을 찾아와는 뱀파이어를 목격하고 대결하여 승리한다. 이후 세트라키안은 뱀파이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그들과의 대결을 준비하여 왔었다.

 그에 의하면  '고대 종족' 혹은 '마스터'라 불리는 그들의 수는 최초에 일곱이었다. 무한한 삶을 사는 그들은 언제든 다른 몸으로 대체가 가능하며 유럽과 아시아, 러시아 연방, 아라비아 반도, 아프리카까지 이르는 구대륙 전역에 퍼져있었다. 그들 사이에 분열과 불화가 일어나면서 셋은 구세계에 남고 셋은 신세계로 건너오면서 두 진영 사이에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면서 휴전이 성립되었다. 그러나 성격이 거친 일곱째는 양 진영 모두에 고개를  돌리고 신세계를 침공해 왔으며 전 세계를 지배하고자 한다. 

 이들 마스터들에 물린 시신 언데드는 하루 밤낮만에 변태를 끝내고 하얀 피를 흘리고 혈충이 자라나 괴물로 변하여 우선적으로 가족과 친척들의 피를 찾아 나선다. 완전한 변태까지 기생상태로 변형하는 데는 7일, 완전 성숙까지는 다시 30일 밤이 걸리며 성장을 위하여 피를 필요로 한다. 이들을 처치하는 방법은 육체의 파괴와 태양 빛에 노출시켜 녹여버리는 것이다.

 책은 비행기에서 살아난 시체들과 생존자들이 인간들을 공격하는 과정과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대응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스톤하트 그룹의 주인으로 투자의 귀재이자 미국에서 두 번째 부자인 엘드리치 파머가 자신의 영생을 위하여 뱀파이어 마스터를 뉴욕에 데려왔음이 밝혀진다.  

 세트라키안과 에프, 노라 외에 뉴욕 방역관으로 쥐 전문가인 바실리 페트도 이들에게 합류하며 이들은 무역센터 공사현장 지하에서 대결로 클라이맥스를 이루고 마스터는 도주하고 만다.

 아내 켈리와 이혼 후 아들 잭을 놓고서 양육권 재판을 벌여 온 에프는 마스터에 의해 켈리가 뱀파이어가 되었음을 확인하고, 뱀파이어의 실체에 대한 비디오 자료를 전 세계에 전송하는 것으로 책은 끝난다.

 '고대 종족' 혹은 '마스터'에 대한 정보가 의외로 부족하다. 비행기 내의 대량 감염은 내겐 미스터리다.

 2014년부터 20147년까지 시즌 4편까지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저자 중 한 사람인 기예르모 델 토로는 '판의 미로'의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