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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 - 야쿠마루 가쿠 본문

추리소설류

돌이킬 수 없는 약속 - 야쿠마루 가쿠

바람속 2023. 6. 21. 19:33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심하니 책을 읽으실 분은 피해주시길.

 자신의 호적을 세탁하고 성형수술을 거쳐서 무카이 사토시란 인물로 탄생한 다카토 후미야, 그가 이런 과정을 거치는데 필요한 돈은 우연히 만나게 된 사카모토 노부코라는 한 노파에게서 16년 전 받은 것이다.  다카토 후미야는 범죄를 저지르며 살아온 인생이었으며 야쿠자에 빚을 지고서 재촉하던 야쿠자 세 명을 칼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도주 중이었다. 야쿠자 중 한 명은 실명에 이르렸음을 알게 된다. 

 사카모토 노부코는 결혼한 후 3년 뒤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서 딸 유키코와 단 둘이서 생활해 왔었다. 그러나 10년 전, 유키코는 17살 때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하굣길에 오른 뒤로 행방물명 되었으며, 2주가 지난 후 잡목림에 방치되어 있던 슈트케이스 안에서 토막토막 절단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사체가 발견되고 5일 후에 범인은 체포되었으며, 근처에 살고 있던 가도쿠라 도시미츠와 이이야마 켄지라는 스무 살의 무직 남성들로 두 사람은 초등학교 동기로 동네에서도 품행이 좋기 않기로 유명했던 자들 이었다. 두 사람은 차로 유키코를 납치해, 가도쿠라가 이전에 근무했던 창고로 데려간 후 감금한 열흘 동안, 도저히 형언할 수 없는 능욕을 가한 뒤, 자신들의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목 졸라 살해한 후 사체를 절단해 유기한 것이다. 범인들은 무기징역을 내렸으며, 유키코는 그토록 극악무도한 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사형에 처해지지 않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음을 매섭고 준엄하게 유족으로서의 감정을 나타낸 기고문을 쓰기도 했었다.

 3개월 전에 암을호 시한부 판정을 받은 노부코는 후미야에게 오백만 엔을 주는 대신에 두 범인이 출소하면 자신을 대신하여 두 사람을 살해해 달라는 약속을 받는다.

 이후 후미야는 바텐더가 되었으며 쉐프 오치아이의 제안으로 동업하여 레스토랑 겸 바 'HEATH'를 운영해 온 지 14년이 되었으며, 결혼하여 아내 가오루와의 사이에 초등학교 3학년인 딸 호노카를 두고 있다.

 그런 그에게 발신인 사카모토 노부코 이름의 편지가 배달된다. '그들은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 이렇게만 적혀있다.

 계속되는 재촉 편지와 호노카에 대한 협박속에서 사토시는 결국 출소한 한 사람을 찾아가지만 살인을 저지르지 못하지만 그가 그날에 살해되었다는 뉴스를 듣게 된다. 이후 사토시는 사카모코 노부코의 약속을 지키도록 강요하는 자의 정체를 찾아 나름의 추격을 시작한다. 출소한 범인 중 남은 한 사람 이이야마의 구두에 설치된 GPS수신기를 역으로 이용한다.

 그자의 정체는 사토시가 내내 의심하여 추적했던 새 호적 제공자 마카베가 아니라 자신의 동업자 오치아이임이 밝혀진다.

 사토시가 후미야 였을 때 저질렀던 강도 사건의 피해자인 한 여성 히데미와 연인관계였던 오치아이의 복수였지만 여기에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HEATH'에서 자신의 보조 바텐더로 일하고 있던 사토 고헤이가 그 여인의 아들이었으며, 복수를 위하여 15년 전에 오치아이가 의도적으로 그에게 접근했었던 것이다.

 어릴 때부터 친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해 온 히데미는 친부와의 사이에 태어난 고헤이와 도망쳐 살아왔지만, 사토시가 그녀의 집에 침입하던 날 친부가 찾아와 다시 그녀를 유린했으며, 사토시는 아이의 귀를 두 손으로 막은 채 벽장 속에 숨어있었다. 이후 그녀는 범인으로 사토시를 지목했으며, 사토시는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아이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졌을 때 평생 더러운 존재로 살아가게 될 아이를 생각하여 이를 인정했으며 히데미는 곧 자살하고 만다.

 고헤이는 17살이 되어 오치아이와 엄마, 자신까지 셋이서 찍은 사진 속 액자속 유서를 발견하고서 친부를 죽이고 소년원에 들어가게 된다.

 15년동안 준비하고 기다려온 복수가 오해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정은 좀 허무하다. 책에서 다루는 사건들도 도가 넘는 느낌이다. 일본에서만 가능하다는 느낌적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