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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1978) 본문

나의 영화/2000년 이전

족보 (1978)

바람속 2023. 7. 22. 00:17

 순창 설씨 가문의 종손 설진영은 수원의 유지로 쌀 2만 석을 조선군 사령부에 헌납한 바칠 전력을 가지고 있다.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면서 조선의 풍속화를 그려 선전에 여러 차례 출품하기도 했던 다니는 경기도청의 총력 1과 지구언으로 설진영이 거주하고 있는 수원의 창씨개명 선전과 실시 담당이다.

 저조한 실적때문에 질책을 받던 다니는 설진영을 찾아와 창씨개명을 요청하지만, 700여 년간 이어내려 온 족보를 보여주며 거부하는 그에게 오히려 감화된다. 이에 다니는 설진영의 딸 옥순의 제안으로 薛자를 마사키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서, 마사키로 창씨개명을 하지만 이내 거부당한다.

 불이익을 당하는 아들과 손자들까지 설진영에게 창씨개명을 요구한다. 더우기 헌병대까지 동원되어서 옥순의 약혼자 복만을 체포하여 고문하며 설진영을 압박한다. 결국, 옥순은 파혼당하고 급기야 복만은 지원병으로 끌려가고 훈련소에서 정신착란을 일으켜 폐인이 된다.

 설진영 근처 주민들도 남녀 구별없이 징용으로 끌려가고, 다니는 옥순을 병기창에 취업시켜 이를 피하도록 한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설진영을 자신 외 가족들의 창씨개명을 한다. 그리고 1941.5.29. 일본 지사가 창씨개명을 강요하므로 우리의 설 씨 계보는 끓기며 이에 종손 진영은 부끄러이 여겨 족보와 함께 그 목숨을 끓는다는 글을 쓰고서 사약을 마시고 죽음에 이른다.

 영화에는 야나기 무네요시의 조선의 미에 대한 글이 포함되어 있다. 민요 한오백년이 흐르는 가운데 상여와 만장행렬이 애닯다.

 차분한 전개 속에 곳곳에 빼어난 풍광의 화면이 함께 한다.

 한혜숙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구한말 학자로서 의병으로 활동했으며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우물에 투신, 자결한 실존 인물 설진영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감독 : 임권택

출연 : 주선태, 하명중, 한혜숙, 김신재, 윤양하, 독고성, 주상호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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