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왼발 (1989)

 뇌성마비에 걸려서 왼발 하나로 그림을 그리고, 주위의 도움을 받아 글을 쓰는 크리스티 브라운의 실화를 영화화한 것이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모습은 참 힘겹게 나온다. 그리고 크리스티는 더 힘겹다.

 그리고 너무나 강한 그의 어머니, 그와 함께 세상과 싸워나가는 그의 형제들, 무뚝뚝하지만 가장의 책임을 다하려는 아버지, 이 모든 가족이 다 함께 크리스트의 장애를 극복해나간다.

 가난에 맞서고, 사랑을 얻기위해 애쓰는 크리스티는 결국 간호사와 결혼한다.

 이 영화는 결코 장애를 극복한 크리스티를 미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를 냉혹하게 본연의 모습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물론 그걸로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정도까지 냉정하기도 쉽지않다는 것을 영화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모든 걸 연기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참 소름끼치는 배우다.

감독 : 짐 쉐리단

출연 : 다니엘 데이 루이스, 브렌다 프리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