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삼포가는 길 (1975) 본문
황석영의 단편소설인 원작은 영화로 드라마로 심지어 동명의 가요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로의 창작의 원천이 되어왔다.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대표적 감독인 이만희 감독은 황석영의 작품을 원작에 충실하면서 깔끔한 영상으로 표현해냈다. 덧붙여 이 작품의 그의 마지막 유작이다.
내용은 누구나 알다시피 떠돌이 막노동꾼 노영달과 감옥에서 출소한 정씨, 술집 작부인 백화까지 세사람이 우연히 동행을 하며, 겪는 이야기다.
노영달과 백화는 아웅다웅하면서도 어느 새 서로에게 정이 들지만, 결국 가슴아픈 이별을 하고, 10여년만에 자신의 고향인 삼포를 찾아가는 정씨는 개발로 완전히 변해버린 삼포의 소식을 들으며 영화는 끝난다.
단순한 구조속에 산업화과정속에 소외된 인간들의 삶과 애환을 감독은 눈밭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영상에 담아낸다.
마지막 기차역에서의 이별 장면은 가슴이 서늘할 정도로 애닯다.
작품의 여주인공 문숙은 23살 연상인 이혼남인 감독 이만희와 사랑에 빠져 비밀 결혼식까지 올린다. 그러나 이만희는 문숙과 사귄지 1년만에 지병인 간암으로 타계한다.
영화배우 이혜영은 그의 딸이기도 하다.
감독 : 이만희
출연 : 문숙, 백일섭, 김진규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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