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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피 (1986)

바람속 2014. 8. 4. 16:45

 사랑없는 섹스를 할 경우, 죽음에 이르는 병 STBO의 바이러스백신을 연구소에서 훔쳐내어 자신의 빚을 갚고자하는 알렉스의 아버지 장의 친구들인 마르크와 한스는 손이 빠른 그의 아들을 기억해내곤 그를 찾아 동료가 될 것을 설득한다.

 거리의 사기 도박을 통해서 돈을 벌고 있던 알렉스는 16살의 어린 여인 리즈와 사랑하면서도, 연습장의 낙서처럼 살아온 지난 날을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위하여 모든 것을 정리한다.

 우연히 지하철에서 마주친 안나를 사랑하게 된 알렉스는 그가 마르크가 애인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녀에게 열렬한 구애를 보낸다.

 헬리혜성의 통과속에 찌는 듯한 무더위와 눈까지 내리는 이상 기후를 보이는 파리의 날씨속에 둘은 알듯 모르듯한 감정의 교류를 경험한다.

 장을 살해한 미국여자가 이끄는 갱단은 알렉스에게 자신들에게 STBO바이러스 백신을 넘길 것을 요구한다.

 리즈를 부탁한 친구 또마를 우연히 알렉스는 만나고 알렉스를 미행한 친구는 경찰에 밀고한다. 또마는 리즈를 사랑하고 있었다. 범행현장에서 알렉스는 경찰서장을 살해하게 되며, 리즈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마르크와 한스에게 백신을 숨긴 장소를 전하지만, 갱단의 총에 맞고 스위스로 탈출하는 비행기를 앞에두고 숨을 거둔다.

 이 영화는 레오 까락스의 '사랑과 스무살에 관한 자서전' 시리즈 중 두번째 작품이다. 첫번째는 스물두살에 만든 '소년, 소녀를 만나다'이며 마지막은 그 유명한 '퐁네프의 연인들'이다.

 파리로 대변되는 사회에 대한 비관, STBO로 대변되는 거짓 사랑과 섹스에 대한 경멸, 아버지로 대변되는 기성세대에 대한 혐오를 갖은 알렉스는 두 0여인과의 사랑을 통해서도 아무 것도 얻지못하고 파괴되고 만다.

 기성 사회와 사랑과 삶속에서 아무 의미를 건지지 못하고 파멸되는 알렉스의 마지막에서 두 여인은 자신의 방식으로 알렉스의 죽음을 새로운 시작으로 표현하며 영화는 끝나는 것 같다.

 아마 이 영화는 감독의 유희일 수도 모를 일이다. 이 영화의 원제는 '교수형 당한 언어'이다. 알렉스의 복화술도 그런 의미의 하나 인 듯 하다.

감독 : 레오 까락스

출연 : 드니 라방, 미셀 피콜리, 줄리엣 비노쉬, 한스 메이어, 줄리 델피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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