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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2014) 본문
성장하고 변화하는 배우의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가치있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두명의 여빼우 김혜수와 김고은은 그걸 증명해 준다.
지하철 10번 보관함에 버려진 아이, 그래서 이름이 일영이 된 아이는 차이나타운 암흑가의 대보 '엄마' 마우희의 일원이 된다.
악덕 사채업자로 장기밀매까지 돈이 되는 모든 범죄의 정점에 서있는 '엄마'와 그 일당의 범행은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녀의 범죄행각에 수족이 되어 성장한 일영은 채무자의 아들, 석현을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런 일영의 변화를 알아챈 '엄마'는 석현의 살해명령을 내리고, 이에 저항하는 일영을 가차없이 팔아버린다. 그리고 그것도 죽여서 장기적출을 원하는 의견을 물리친 '엄마'의 배려였었다.
일영은 탈출하고 그녀와 같은 '엄마'의 자식들이 죽어나간다.
'엄마'는 일영에게 순순히 자신의 생명을 내어준다. 영화는 '엄마'역시 그런 길을 걸어왔음을 암시한다.
일영은 다시 차이나타운의 '엄마'가 되어간다.
죽어가던 '엄마'가 내준 지하철보관함 10번의 열쇠로 연 보관함속에는 일영을 입양한 서류와 주민등록증이 들어있다.
'엄마'의 범죄와 그녀들의 삶은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그리고 그것이 이런 류의 영화가 주는 매력이자 힘이다.
영화역시 대리경험의 한 수단일텐데 그 경험의 사실성 여부는 우리의 상상력에 달려있는 셈이지 않을까? 영화적 재미만은 충만한 영화다.
감독 : 한준희
출연 : 김혜수, 김고은, 엄태구, 박보검, 고경표, 이수경, 조현철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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