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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연평해전 (2015)

바람속 2015. 8. 7. 02:14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인근에서 발생한 한국의 고속정함과 북한의 경비정 사이의 전투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정확하게 따지자면, 이전의 1999년 6월 15일의 전투와 구별하여 제2연평해전이 되는 셈이다.

 이 해전이 발생한 날은 바로 한국과 터키의 월드컵 3,4위 결정전이 벌어진 날이다.

 영화는 위생병 박동혁과 조타장 한상국 하사,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대위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영화는 실제 희생된 분들의 실명을 그대로 사용하여 진행되며, 희생된 분들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고 밝히고있다.

 참수리 357호와 북한의 경비정 간의 해상전투는 그런대로 평균점은 되는 듯 하다. 기습을 당한 위치에서도 최선을 다해 반격하고, 자신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

 이 영화에서 부정적인 인물로 그려진 사람은 유일하게도 이병장 한사람이다. 특별한 이유없이 박동혁을 괴롭히고, 실제 전투에선 비겁자의 전형을 보인다.

 글쎄다. 아마 참수리 357호에 이병장이 실제 존재했을까? 이런 덧붙임은 여성 해군대위의 등장으로만 국한했으면 더 낫을듯 싶다.

 다른 인물들의 살아온 과정이 너무 바른 생활 사나이로 그려진 것도 오히려 의문과 오해를 살수 있지 않을까?

 내게 이 영화는 마치 반공시대의 영화를 좀더 세련된 기법으로 현대화시킨 느낌이 강하게 왔다.

 그래선지 영화자체의 스피드나 전개방식, 몰입도를 이끌어 내는 연출 등은 나쁘지 않았다.

 실화에 토대를 두어 구성했다고 밝히고있지만, 그럼에도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일부러 고려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수 없다.

 물론 그것도 영화라는 매체의 당연한 권리임에 찬동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평가가 관객의 권리이듯이.

감독 : 김학순

출연 : 진구, 김무열, 이현우, 김지훈, 김하균, 천민희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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