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마돈나 (2014) 본문
이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은 소름 끼친다.
거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아버지, 그 아버지는 10년째 식물인간이다. 그 아들 상우는 한 달 1억원의 병원비를 지불하면서 아버지의 생명줄을 이어나간다. 한 달에 그 아들은 그로인해 10억원씩 받는다.
두차례의 심장이식, 부작용이 심해지자 임신한 무연고 의식불명환자 '마돈나' 장미나의 심장을 이식하고자 한다.
상우의 아버지를 담당하는 간호조무사 해림은 상우의 제안에 따라 장미나의 가족을 찾아 장기기증동의서를 받으러 한다.
미나의 핸드폰을 단서로 찾아나선 미나의 과거, 할머니와 단 둘이 가난하게 살던 그녀, 사랑을 받은 기억이 없는 그녀는 남자들의 노리개였었다.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는 그녀에게 돌아온것은 최악이었다. 사창가의 임신부 창녀로까지 전락한 미나, 강간으로 임신한 미나는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고 임신기념 사진을 찍는다.
홀로 출산한 자신의 갓난 아이를 죽인 해림, 그녀는 결국 식물인간인 상우의 아버지 호흡기를 제거한다.
미나에게 사회는 냉혹하다.
선천적인 갈색머리의 미나가 염색했다며 체벌을 당하고, 검은 잉크로 물들인 미나의 노력도 내리는 비속에 흘러내린다.
화장품 생산부 직원으로 미니와 하이힐, 스타킹에 집착하는 미나는 자신의 갈망을 홀로 식욕으로 해결한다.
미나에게 가해지는 고통의 해결은 일단 그녀의 존재를 아는 것이다. 이 사사회에 우리가 알아야할 미나가 너무 많은 듯 하다.
장미나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마돈나' 미나의 딸, 엄마의 이름을 그대로 붙인 감독의 의도가 내겐 가장 슬프게 다가온다.
감독 : 신수원
출연 : 권소현, 서영희, 김영민, 유순철, 고서희
평점 : ★★★★
' 나의 영화 > 2010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우씨 오는 날 (2014) (0) | 2015.08.18 |
---|---|
케빈에 대하여 (2011) (0) | 2015.08.17 |
악의 연대기 (2015) (0) | 2015.08.12 |
연평해전 (2015) (0) | 2015.08.07 |
차이나타운 (2014) (1) | 2015.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