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마닐라 로우프 - 베이요 메리 본문
핀란드가 소련과 2차 세계대전 이전과 대전 당시에 벌인 겨울전쟁과 계속전쟁은 강대국 사이에 위치한 약소국의 운명적인 선택적이었다. 이 작품은 계속전쟁을 무대로 한다.
베이요 메리는 1928년 12월 31일 생으로 핀란드의 대표적 작가다.
마닐라 로우프에서는 전쟁에 참가하게 된 한 병사가 귀환중에 겪는 여러 에피소드를 복합한 독특한 형식으로 되어있다.
그는 전쟁의 슬픔도, 전쟁의 영웅도 그리지 않는다.
휴가를 얻어 가족에게 가는 병사 요오세는 우연히 발견한 마닐라 로우프를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려고 한다. 그가 로우프를 가져가는 방법은 자신의 알몸에 그 로우프를 칭칭 감고 가는 것이다. 그 때문에 그는 거의 빈사상태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 소설은 용오세가 귀향 열차를 타고 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과정이 주로 그려진다.
전투모 다섯개를 가진 늙은 군인, 시체를 먹고 사는 돼지떼, 인골을 수집하는 의사가 군인을 속인 이야기, 서서 죽은 적병의 물건을 가져가려는 한 병사의 자살이야기, 미쳐버린 병장과 만용을 부린 상사의 이야기, 기차를 놓친 독일장교의 이야기, 휴가중에 기차역에서 만난 형제의 이야기가 소설속의 소설처럼 이어진다.
마닐라로우프의 질식으로 인해 미친듯한 요오세가 고향에 도착하여 다시 회복되고, 마지막으로 이웃의 노인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노인의 이야기는 핀란드에 진주한 소련군이 지하 탄약고를 만들기 위해 폭탄을 투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소설속의 이야기들은 전쟁의 부조리와 불합리한 상황들을 들려주면서 전쟁의 무의미와 비극을 블랙코미디로 비틀어 고발하고 있다.
전통적인 소설의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양식과 내용은 어느 새 나의 시각을 확장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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