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학문의 즐거움 - 히로나카 헤이스케 본문
대수기하학의 특이점 해소의 정리로 1970년 수학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하고, 하버드대 교수 등을 역임하고 서울대학교 석좌교수이기도 한 저자가 자신이 걸어온 길, 학문을 하는 자세와 창조의 방법, 일본의 젊은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을 진솔하게 적어놓았다.
유명한 대수학자가 되었지만 그가 털어놓은 자신에 대한 평가는 너무 인색하다.
히로나카는 어려서부터 음악에 뜻을 두고 일본판 판소리인 '나니와부시'부터 피아노에 열중하였던 음악도였다. 그러다 동네음악회에서 혹평을 받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해왔던 수학으로 바꾼다.
숙부와 '탄젠트'라는 별명을 가진 수학 선생 다니기와 미사오의 영향과 지도속에 수학을 전공하게 된다.
결코 천재가 아니었기에 자신의 장점인 끈기를 통해서, 남보다 두배의 시간을 투자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신조로 공부를 해왔다고 고백한다.
전후의 어려운 환경과 공부를 못하도록 강요하는 아버지밑에서, 15남매의 일곱째인 그가 겪은 젊은 시절의 시련은 가혹했지만 그는 그것을 지금도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는 것은 배우는 것이며, 배움에는 기쁨이 있다. 사는 것은 또한 무언가를 창조해 나가는 것이며, 창조에는 배우는 단계에서 맛볼 수 없는 큰 기쁨이 있다.'
'나는 무엇보다도 창조하는 과정에서 내 마음속에 잠자고있던 것을 발굴하고 나라는 인간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죽음이 없으면 삶이 존재하지 않는다. 죽음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삶이 존재한다. 살아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대단한 특권이다. 그 값진 삶을 보다 멋지게 사는 것은 살아 있는 사람의 특권이다. 그 특권을 포기하는 것은 어떤 뜻에서는 죽은 사람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이 챙에는 일본인의 시각으로 본 서구와 일본의 비교가 담겨있다. 그의 시각에 꽤 공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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