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사도 (2014) 본문
사도세자의 죽음은 우리나라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죽음 중의 하나이다. 그 죽음의 수단이 뒤주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충격적으로 받아들여 질 것이다.
영화에선 조선의 왕권이 그리 절대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 많다. 그러나 52년의 재위를 가진 영조가 완전하지 못한 왕권을 갖고있었다는 것은 조선 자체의 정치적 구조로 판단해야 할 듯 하다.
성군이나 현군이 경우에는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왕권과 신권의 대립과 갈등이 조선을 오백년여의 왕조로 존속시킨 이유인듯도 하다.
출생에 대한 콤플렉스, 여인에 대한 집착, 개인 능력에 대한 완벽성의 추구, 사람에 대한 너무 분명한 호불호, 다소 변덕스러운 심리상태 등 영조의 성격적 결함속에 기질이 다소 다른 사도세자와는 부자지간임에도 갈등구조에 놓이게 된다.
영조가 아버지로서 자식을 지도하는 방법에는 너무 서투른 듯 하다. 군주가 되어야하는 것이 사도세자의 운명이라면 자질이나 성격상 부족한 부분이 발견된다면 이를 최대한 발전시키거나 교정하고, 그런 부분들을 보좌할 수 있는 신하로 그를 보좌시키는 것이 부왕의 일반적인 선택이 아니었을까?
영조의 끊임없는 압박을 소화할수 있는 자질을 사도세자는 명백히 갖고 있지 못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기도 하다.
영화는 대체로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게 재현한 듯 하다. 그러나 부왕을 죽이고자 칼을 든채 침전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부분은 쉽사리 믿기 힘들다.
일국의 왕에 대한 호위가 이 정도일리는 없을 것 같다.
유아인의 연기는 극을 완전히 지배하는 듯 하다.
사도세자의 비극적 죽음에 대한 감독의 해석에 대체로 공감하게되는 작품이었다.
감독 : 이준익
출연 : 유아인, 송강호,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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