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노래 : 벤과 셸키 요정의 비밀 (2014)

 아일랜드의 애니메이션으로 28회 유럽영화상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스코틀랜드의 전설인 셀키요정을 바탕으로 한 환상적인 스토리에 평면적인 그림체가 아름답다.

 동화책속에서 자주 접했던 그림체가 이렇게 멋진 애니메이션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셀키는 스코틀랜드 북동부 바다인 오크니와 셰틀랜드 제도에 제도에 사는 바다표범의 모습을 한 요괴의 일종으로, 실재로 존재하는 큰 바다표범을 말하는 데, 이 지방에서는 이들 바다표범은 모피를 걸친 요정으로 모피를 벗으면 인간의 모습이 된다고 믿었다. 셀키 남자들은 인간의 모습이 되면 인간 여성에게 치근덕거리고, 여자 셀키들은 인간의 모습이 되었을 때 모피를 뺏기면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어모피를 훔친 인간 남자와 결혼하게 된다고 전해온다.

 이 작품에선 등대지기와 결혼한 여자 셀키 브로냐가 여동생 시얼샤를 낳고서 사라져버린다. 엄마 브로냐에게서 배운 여러 노래를 기억하고 엄마가 준 커다란 고동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벤은 아직까지 말을 하지못하는 여섯살 동생, 아빠, 강아지 쿠와 함께 섬에서 지낸다.

 시얼샤의 생일날 할머니가 찾아오고, 시얼샤가 숨겨둔 엄마의 모피를 찾아내는 것을 보고 아빠는 결국 아이들을 할머니와 함께 육지의 도시로 보낸다.

 시얼샤가 엄마처럼 사라져버릴까 두려운 아빠는 모피가 담긴 상자와 키마저 바다에 던져버린다.

 할머니가 사는 도시에 도착한 날, 벤은 자신이 그려둔 지도를 보면서 섬으로 돌아가려하고, 동생 시얼샤도 함께 하게 된다.

 이후는 벤과 쿠의 모험이 그려지며, 감정을 가져가 버리는 부엉이 마녀 마하와 거인 맥니르, 디나시 요정 등이 등장한다.

 마녀 마하가 부리는 마법은 고통의 감정을 가져가고 그 상대방은 돌이 되어버린다. 마하는 고통의 감정을 병속에 가두어버린다.  

 동생인 시얼샤가 모피를 입고서 엄마가 가르쳐준 노래를 불러야만 풀리는 마하의 마법이 이들의 해결 과제로 등장한다.

 마법이 풀리고, 엄마 브로냐는 시얼샤를 영원히 인간으로 아빠와 오빠옆에 남겨두고 떠난다.

 셀키의 아름다운 노래가 작품속에 온전히 녹아 함께 한다.

 애니메이션의 또 다른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감독 : 톰 무어

출연 : 데이빗 롤, 루시 오코넬, 브렌든 글리슨, 피오눌라 플래너건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