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 (2001)

 미국의 삽화가이자 아동문학가인 윌리엄 스테이그의 1990년작 그림책 '슈렉!'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원작은 못생긴 외모때문에 부모에게까지 버림받은 괴물(오우거) ㅅ슈렉이 배우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고, 그 여정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겪고 난 후, 자기보다 더 못생긴 공주가 자신의 사랑임을 발견한다는 이야기다. 외모는 사람을 설명하는 요소 중 일부에 불과할 뿐이니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는 교훈을 담은 바람직한 동화다.

 위의 내용은 이 걸작 애니메이션 슈렉의 원작에 대한 설명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 들어가면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있는 많은 동화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기 시작한다.

 슈렉의 모습부터 그가 사는 곳, 사는 모습부터 아름다움과는 담을 쌓기 시작한다. 이어서 일곱난장이부터 피노키오까지 줄줄이 파려가는 과정은 좀 시하다 싶을 정도다.

 자신의 늪지에 들어온 동화속 인물들을 쫗아내기위해 둘락성의 영주 파과드와 담판을 위해 말하는 당나귀와 모험을 떠나는 슈렉은 파과드의 제안으로 피오나공주를 구출하러가게 된다.

 피오나 공주역시 동화속 공주의 모습은 아니다. 밤에 괴물로 변하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뛰어난 무술 실력에 뱀을 잡아서 풍선을 만드는 장면은 슈렉 내내흐르는 우리들의 고정관념을 버리도록 요구한다.

 마지막 진실한 사랑의 첫 입맞춤으로 괴물의 모습으로 남는 다는 것은 괴물 오우거인 슈렉의 진정한 짝을 슈랙의 눈으로 맞추어야됨을 웅변한다.

 슈랙은 영화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 모든 것이 은유와 비틀기가 절묘하게 결합되어있다. 용과 당나귀의 사랑, 파과드의 작은 키에 대한 그의 대처와 놀이공원으로 꾸민 둘락성의 모습 등 등.

 거기에 대조적으로 섬세한 그림의 필체는 애니메이션만의 감흥을 보태어 준다.

감독 : 비키 젠슨, 앤드류 아담슨

출연 : 마이크 마이어스, 에디 머피, 카메론 디아즈, 존 리스고우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