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스푸트니크의 연인 - 무라카미 하루키 본문
소설가 지망생인 스물두살의 스미레는 잭 케루악의 소설세계에 빠져있었다. 그리고 사촌언니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열입골살 연상의 뮤와 같은 자리에 앉았다가 그녀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뮤는 재일동포로서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 와인수입과 음악관계의 일을 한다.
세살도 되지않아 어머니를 잃은 스미레는 이후 소설에만 관심을 두고 지내며 대학도 중퇴한다.
전화도 없이 소설쓰기와 독서에만 빠져있던 스미레는 뮤의 제안에 따라 그녀의 일을 도우면서 정상인의 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리스의 한 섬에서 뮤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지만 뮤는 스미레의 사랑을 정신적으로만 받아들인다. 그녀의 육체는 반응하지 않는다.
뮤의 육체는 십사년전 스위스에서 겪은 자신의 완벽한 분열을 경험한 이후로 성적으로 폐쇄되버린다. 그 하룻밤사이에 그녀의 머리는 백발호 변한다.
그리고 스미레를 통해서 뮤를 알게되는 남자가 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초등락교선생으로 뮤를 진정 사랑하지만 그녀에게 친구로만 남는 남자다.
그리스의 섬에서 뮤와의 밤을 겪은 후 스미레는 연기처럼 실종되었다가 해가 바귀어 남자는 뮤에게서 돌아왔다는 전화를 받는다.
이 기묘한 세사람간 사랑의 이야기는 스푸트니크호에 타고있던 개 라이카를 연상시킨다.
스스로의 세계에 갇혀있는 스미레와 뮤, 그들은 서로의 내면 깊숙이 들어가지 못한다. 스미레가 스스로 선택한 단절의 세계에서 귀환한 후 남자가 남기는 희망의 메세지로 소설은 마무리된다.
스미레의 마지막 고백처럼 진실된 고백이 또 있을까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에 빠지고 이야기의 힘에 빠지다보면 마지막 장을 덮는 것이 아쉬워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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