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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2015)

바람속 2016. 2. 6. 02:44

 인기 웹툰작가 강풀의 원작이라기에 기대가 컸었다.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작품이었다.

 무당의 딸로 예지몽을 꾸는 고등학교 선생님 박자기, 10분후의 미래를 보는 여인 장세윤, 시간을 멈추는 초능력자이기만 공기도 함께 멈추어 활동에 제약을 갖는 고등학생 김영탁, 10초뒤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티임 리완더인 회사원 강민혁 등 이들 초능력자가 저승사자와 대결하는 이야기다.

 형사인 저승사자는 이들 능력자들의 동료로 또 다른 저승사자인 모범생 백기형이 이들의 대결상대다.

 내게는 전체적인 스토리가 완벽하게 보이지않는다. 백기형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리기위해 살인을 저질러서 박자기선생의 능력을 이용한다는 계획이 와닿지 않는다.

 등장하는 초능력자들이 현실세계에서 어떻게 존재해왔는지 정보가 전혀 없다. 저승사자들은 왜 서로간에 단절되어 활동하는 지 이해가 되지않는다.

 박자기선생이 자신의 예지몽에 나타난 비극을 막기위하여 찾아낸 초능력자가 오히러 저승사자에게 살해되거나 그로인하여 상해를 입는 과정도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마지막에 천분의 1초를 느낄수있는 시간 능력자인 백기형이 강민혁의 아내로부터 저승사자의 임무를 물려받는다는 설정도 무리하게 느껴진다.

 불우한 가정환경속에 세상과 단절된 백기형이 자신의 존재를 알고있는 김영과의 만남속에 전개되는 마지막 20여분은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의 일이 또다른 꿈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박자기가 다가올 미래를 바꾸는 부분부터는 그런대로 스토리의 중심을 찾아가는 듯 하다.

 그럼에도 그때까지 버티기가 힘들었다. 그전에 적절한 복선이 있어야 되지 않나 한다.

 그림이나 음악도 미국이나 일본과의 차이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제작진의 용기있는 시도 자체만으로도 한국의 애니메이션역사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은 작품으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아마도 이런 작품을 기반으로하여 가까운 시기에 재패니메이션을 뛰어넘는 국산 애니메이션의 중흥기가 도래하기를 기대해본다.

감독 : 민경조

출연 : 박지윤, 엄상현, 류승곤, 여민정, 심규혁, 성완경, 박선영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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