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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검사외전 (2015)

바람속 2016. 2. 13. 17:20

 '내부자들'의 초등학생 버전같은 느낌이었다.

 명절에는 그저 신나고 웃음도 있고, 권선징악에 충실한 작품이 좋을 수도 있을 듯 싶다.

 다혈질의 검사 변재욱은 강압과 피의자에 대한 폭력도 불사하는 '열혈'검사다. 그런 그가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극동개발'의 철새도래지 개발사업의 배후를 밝혀줄 증인을 수사한다.

 천식증세의 증인에겐 호흡기인 네블라이저가 생명줄이다. 그런 증인이 사망하고 증거품인 네블라이저도 사라진다.

 그리고 변재욱은 자신의 상관인 부장검사 우종길의 종용으로 저지르지도 않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집행유예를 기다리지만 15년형을 언도받는다.

 재심청구마저도 교도소장에의해 차단되고, 5년여간 변재욱은 감옥에서 복수의 칼날을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기 10범의 한치원을 만나고, 그를 풀어주는 댓가로 복수의 하수인으로 고용한다.

 이런 그의 복수극은 그 대상이 자신의 상관이었던 국회의원 입후보자 우종길과 그가 부리는 폭력조직으로 요약된다.

 일단 이 영화는 스토리가 너무 허술하다.

 한 부장검사의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일어나는 사건으로 단순화하면서, 그가 저지르는 권력과 영향력은 마치 거대 권력집단을 연상하게 한다. 물론 그런 집단의 존재를 암시하기는 하지만 너무 약하다. 기본적인 토대가 허술하다보니 그뒤의 전개에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그런 허술한 개연성에도 두 주연배우의 연기와 극의 스피드로 애써 결점을 덮는데 성공한 듯 싶다.

 그래도 보고나서 들게되는 허탈감은 어쩔수 없는 듯 하다.

 이 영화의 성공적인 흥행을 보면서 다시 한번 한국의 영화 배급망의 문제점을 고민하게 한다.

감독 : 이일형

출연 : 황정민, 강동원, 이성민, 박성웅, 한재영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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