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일생 (2015)

 니시 케이코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52세의 철학교수와 30살의 매력적인 여성과의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다.

 영화 제명처럼 철학교수인 카이에다 준은 원래 염색장인인 그녀의 할머니를 짝사랑했었다. 아마도 그때는 카이에다 준은 한참 연하였을 것이다.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함께 유부남과의 연애로 지친 츠구미는 할머니가 살던 집에 당분간 남기로 한다.

 그리고, 그 집의 별채 열쇠를 갖고있는 준이 일방적으로 머문다.

 생전의 할머니가 열쇠를 주었다면 자신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어거지로 시작된 둘의 동거는 둘사이에 미묘한 감정의 흐름을 갖게된다.

 그녀와의 결혼을 주장하는 카이에다 준, 그걸 부정하지 않는 츠구미로 관계는 진전된다.

 여기에 우연히 돌보게된 5살짜리 꼬마와 이혼후 청혼한 츠구미의 전 애인이 등장하고, 폭풍우가 계기가 되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포기한 두 사람은 진정한 연인이 된다.

 고아로 자란 카이에다 준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카이에다 준 특유의 시크한 사랑고백이 인상적이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믿고 용기를 내어 사랑을 찾아가야만 하는 걸 영화는 이야기한다.

 잔잔한 영화의 흐름이 좋다.

 일본 소도시의 모습도 이 둘의 사랑에 어울린다.

 이 한 편의 영화는 일본인들의 삶을 이해하는 교과서같은 느낌이다.

 아름다운 영화다.

감독 : 히로키 류이치

출연 : 에이쿠라 나나, 토요카와 에츠시, 무카이 오사오, 안도 사쿠라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