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바벨 (2006) 본문
모로코의 한 남자가 사냥총을 구입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염소를 돌보는 그의 어린 두 아들은 지나가는 버스를 향해 장난으로 총을 쏘지만 그곳의 한 미국인 여성이 동생이 쏜 총에 맞는다.
그 여성 수잔과 그녀의 남편 리처드는 어린 아들을 잃고 실의에 빠져있으며 부부관계도 위태롭다. 생명이 위험한 수잔은 외딴 모로코에서 수의사의 치료를 받아야되고 같이 여행하던 일행은 그들만을 남겨놓고 떠나버린다.
그 총은 사냥을 위해 모로코에 온 일본인 여행자가 가이드에게 준 것이다. 그녀의 아내는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아 자살했다. 딸인 농아자 치에코는 자신을 다르게보는 세상의 시선에 반항하여 자신의 처녀성을 누군가에게 주려고 한다.
리처드의 어린 아들과 딸을 돌보는 멕시코 불법체류자 보모는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위해 어쩔수없이 두 아이를 데리고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간다.
모로코 경찰은 범인을 찾아 수사를 벌이고 아버지는 두 아들을 데리고 도주하다 경찰의 추격에 마주치게 된다.
총 한자루에 연결된 이들은 서로 다른 곳의 사람들이다.
그들은 모두 나름의 결함을 가지고 있다.
멕시코인 보모가 다시 미국에 돌아오다가 운전중인 그녀의 조카가 음주운전이 적발되자 도주하면서 사막에 두아이와 자신의 이모를 남긴다.
치에코는 총의 소재를 찾는 경찰에게까지 알몸으로 나선다.
수잔과 리처드는 죽음을 앞에두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치에코는 아버지의 품속에서 안도한다.
멕시코인 보모의 추방과 모로코에서의 형의 죽음은 세상의 불합리와 비극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독특한 형식의 이 작품은 인류가 짊어져야하는 고통과 공포, 그리고 그의 해법까지 담고있는 듯 하다. 꽤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각본과 연출은 지루함을 느끼게 하지않는다.
여러 해석이 가능한 만큼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감독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출연 :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아드리아나 바라자,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키쿠치 린코, 야쿠쇼 쇼지
평점 : ★★★★★
' 나의 영화 > 2000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은 집 (2007) (0) | 2016.02.23 |
---|---|
피와 뼈 (2004) (0) | 2016.02.17 |
오버 더 레인보우 (2002) (2) | 2016.01.31 |
섬 (2000) (0) | 2016.01.31 |
우주전쟁 (2005) (0) | 2016.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