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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외 - 헤밍웨이

바람속 2016. 3. 2. 01:28

 헤밍웨이의 작품을 소개한 것 중 가장 공감하는 글이다.

 '헤밍웨이에게 어떤 자세로 죽음을 맞느냐 하는 것은 평생 따라다닌 관심사이자 문학적 주제였다. 그는 자본주의나 공산주의 같은 이념 문제를 포함해서 모든 정치 사회적 현안을 배격한 채 비극적 세계에서 고독한 영웅주의를 추구하는 인물을 소설에 그현하고자 했다. 그에게 그 외의 것들은 다 협잡물에 다름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작가는 미국문학에서 아담적 전통(Adamic Tradition)을 가장 잘 계승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쿠바의 한적한 어촌을 무대로 한다. 고기를 전혀 잡지 못한지 85일째 되는 날, 거대한 청새치를 잡지만 상어의 습격끝에 뼈만 남긴 잔해를 가지고 온 늙은 어부는 아프리카 사자의 꿈을 꾸며 잠드는 이야기다.

 소설은 여기에 노인과 소년의 우정, 아프리카 사자에 대한 노인의 꿈, 그리고 미국의 상징인 야구가 함께 한다.

 참으로 미국다운 이야기가 쿠바의 한 노인을 통해서 전개된다.

 자연에 도전하고 자연과 하나되는 비극적 영웅의 장엄함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그외에 네편의 단편역시 '비극적 세계의 고독한 영웅주의'를 그린다.

 죽어가는 한 인간의 고독한 삶을 그린 '킬리만자로의 눈', 투우사의 불굴에 초연한 전직 복서의 이야기 '살인자',  아프리카의 물소를 사냥하며 자신의 원초적 용기를 회복하자마자 죽게되는 '프랜시스 매코머의 짧고 행복한 생애'가 그것이다.

 헤밍웨이는 1961년 7월 2일 61세의 나이에 자신이 애용하던 엽총으로 자살한다. 그는 스스로 죽음을 결정했어야 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