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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전쟁 - 장대익, 신재식, 김윤성

바람속 2016. 2. 24. 23:04

 도발적인 책 제목처럼 저자 세명은 각각 다른 시각에서 종교와 과학에 대해서 13편의 편지와 10시간의 대담을 통해서 논쟁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이 책으로 엮었다.

 장대익은 진화에 대하여 연구한 그는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대익은 진화론자의 관점에서 종교를 진화의 부산물로 파악하며, 리처드 도킨스의 '밈'이론으로 이를 설명하고자 한다.

 신재식은 목사이며 신학대학교교수로 유신론의 입장에서 종교의 가치와 역활을 변호하고, 과학과의 조화를 역설한다.

 김윤성은 종교학자로 불가지론의 입장에서 종교와 과학과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설명하며, 그 둘이 대립의 관계가 아님을 논증한다.

 물론, 이들 세사람은 한국과 미국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창조과학이나 지적설계론 등의 허구성에는 공통적인 일치를 보인다.

 또한 현재 한국 기독교의 주류가 보이는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있다.

 이 책을 처음에 접하고서는 종교계와 과학계의 불꽃튀는 논쟁을 기대했지만 의외로 이들간의 논쟁은 서로의 지식을 교류하고, 서로간의 시각에 대한 이해와 자신의 시각을 소개하는 정도에 그친 듯 하다.

 종교학자인 김윤성은 이 들중 자신의 전문분야답게 종횡무진 종교와 과학의 관계에 대하여 의견을 개진한다.

 이들의 토론에서 현재의 보편적, 일반적 의미의 종교보다는 종교성, 영성 등 이른바 종교적 현상이라는 더 확장된 개념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학문적 관점에서의 논쟁이라 이해가 되지않는 바는 아니지만. 이들의 논쟁이 다소 현실과 괴리된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마도 그러한 전문가들의 논쟁을 거쳐서 현실적인 논쟁으로 내려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종교와 과학의 논쟁은 내겐 무척 긴박하게 시간을 다루는 듯 하다.

 종교에 대한 나의 시각이 다소 편협했었다는 점을 느끼면서 어떤 종교든 결국 인간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할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