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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혜 - 김소연

바람속 2016. 4. 2. 14:26

 2007년 제1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창작부분 대상 수상작이다.

 아동용 도서답지않은 탄탄한 구성과 그 안에 담고있는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리고, 장호가 그린 아련한 아지랑이 같은 그림은 책의 가치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1919년 3.1운동 전후를 무대로 한다.

 수원의 대지주 송참판의 집에는 부모와 아들 명준, 명규 형제 아래로 딸 명혜와 명선이 가족이다.

 명준은 큰 집의 대를 잇기위해 세살때 양자로 들어갔다. 명규는 동경의 유학생이다.

 책은 설이 얼마남지 않은 겨울 날 큰집의 사촌언니 결혼식으로 시작된다.

 새로운 지식에 대한 갈망을 갖은 명혜는 오빠 명규의 도움으로 명선과 함께 서울 유학길에 오른다. 거기에서 황해도 연백의 목사 딸 낙경과 친구가 되고, 동대문 부인병원의 통역일을 맡게된다.

 3.1운동의 태극기를 그리던 명혜, 파고다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던 명규가 이어지며 부상당한 명규는 젊은 한 생을 마감한다.

 일제에 친일하여 군수자리를 노리던 송참판의 꿈도 사라지고, 앞날을 고민하던 명혜는 사진결혼으로 미국으로 떠난 낙경의 꿈인 연백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미국 유학을 떠난다.

 책은 명혜와 명선 자매를 축으로 그들의 부모님의 자식애와 각성, 명혜와 명선 자매의 애보개인 연이의 가슴아픈 삶, 동대문 부인병원의 한국인 여의사 신데레사까지 삶까지 모두다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인물들로 채워져있다.

 아동도서의 분류를 뛰어넘어서 평가되어야할 작품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