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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나의 길 - 김대중

바람속 2016. 5. 31. 21:29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제15대 대통령이었으며,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이 이력만으로도 고인은 한국사의 큰 줄기임이 분명하다.

 이 책은 1997년 11월 15일 발간되었으므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쓴 고인의 자서전이다.

 선거를 앞두고 쓴 자선전이 대개 정치적 목적에 의한 것이 많은 형편이지만 적어도 이 책은 자신의 삶과 대선을 앞둔 본인의 입장을 진솔하게 술회하였다고 생각된다. 책을 직접 읽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대개 알고있는 내용은 접어두고 난 두가지 점을 특기하고 싶다.

 1971년 제7대 대통령선거에서 저자는 94만여 표의 차로 공화당의 박정희후보에게 진다. 당시의 득표를 영호남으로 나누어 비교해보면 96만여표를 박정희후보가 더 득표한다.

 그러나, 나는 1963년 윤보선과 박정희의 대선을 생각해보고 싶다.

 당시 두 후보의 표차는 15만 6천여표였다. 윤보선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북도 등 중부이북에서는 전부 승리하였다. 그러나 영호남에서는 박정희가 승리하였다. 전라도만의 표차도 1백25만 표였다. 박정희는 전라도민의 지지로 민정이양후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음에도 집권후지역차별정책을 폈고 1971년엔 지역감정을 조장해서 승리했다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김영삼과의 단일화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다.

 1986년 김영삼이 서독에서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자의 복권을 조건으로 단일화를 양보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설령 단일화가 되었더라도 승리할 수 있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이 두가지 주장은 일단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이다. 따라서 그에 대한 평가역시 어떤 경우에도 가정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나의 평가는 전자는 아쉽고 후자는 다소 부정적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에 대해서 아무도 흉내내지못하는 독보적인 존재이며 정부의 구석구석에 그의 발자취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그런 그의 평가는 정당한듯 하다.

 이제 저자가 고인이 된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고인의 뜻과 소망만은 세월의 흐름속에 함께 보내서는 안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