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와 집착의 역사 - 콜린 에번스

 이 책은 무엇보다도 다루는 내용이 흥미롭다.

 서구의 역사에서 대표되는 10가지의 불화를 다루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카인과 아벨이 하느님에게 바친 희생물의 상대적 가치를 놓고 싸움을 벌인것에서 시작하여 역사에 나타난 10가지의 불화를 선책하여 소개한다.

 각 항목의 처음에서 그들의 강검과 단점, 불화의 시기, 불화의 초점을 표로 소개하고 세세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책은 그들의 치부와 오점을 낱낱이 기술한다. 그저 영웅적인 관념적에서만 알아왔던 인물들의 뒷애기는 재미와 함께 인간 자체의 불완전함을 느끼게 해준다.

 내겐 에리자베스 1세와 스코틀랜드의 메리간의 권력다툼, 요시프 스탈린과 레온 트로츠키의 음모와 암살극, 2차대전의 지휘관인 버나드 로 몽고메리와 조지패튼간의 불화, 린든 B. 존슨과 로버트 F. 케네디간의 반목이 흥미로웠다.

 마지막 장인 에드거 후버와 마틴루터 킹의 대결에서 미 FBI가 가지고있는 어두운 얼굴의 실체를 볼 수 있었던 점도 인상적이었다.

 책에 소개된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타인에 대해 갖게되는 불화가 얼마나 하잖은 경우에서부터 출발하는지 아는 것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한 듯 하다.

 책에서 소개된 10가지 불화는 이렇다.

1. 엘리자베스 1세 vs 메리 | 종교 문제로 위장된 두 여왕의 권력 다툼
2. 올리버 크롬웰 vs 찰스 1세 | 지상의 왕과 천상의 왕이 맞붙다
3. 애런 버 vs 알렉산더 해밀틴 | 상대방에 대한 음모와 술수로 결국 자신을 파멸시킨 미국의 두 정객
4. 해트필드가 vs 매코이가 | 돼지 한 마리로 시작된 두 가문의 유혈 복수극
5. 요시프 스탈린 vs 레온 트로츠키 | 철의 장막 뒤에 감추어진 검은 음모와 비정한 암살극
6. 로알드 아문센 vs 로버트 F.스콧 | 죽음을 통해 패배를 승리로 뒤바꾼 대 역전의 드라마
7. 심프슨 부인 vs 퀸 마더 | 왕비가 되고 싶었던 미국 여인과 왕비가 되기 싫었던 영국 여인
8. 버나드 로 몽고메리 vs 조지 패튼 | 실리보다 명예를 좇다 오점을 남긴 연합군의 쌍두마차
9. 린든 B.존슨 vs 로버트 F.케네디 | 존 F.케네디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두 야심가
10. 애드거 후버 vs 마틴 루터 킹 | 20세기 미국의 진정한 우상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