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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 - 레이첼 카슨

바람속 2016. 6. 18. 01:07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저자가 쓴 이 책은 환경학의 고전이 되었으며,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중의 인식을 이끌어내며 정부의 정책변화와 현대적인 의미의 환경운동을 촉발시켰다.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조류학자이자 친구인 올가 허킨스가 보낸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되었다. 그녀의 편지에는 세상에서 멸종되어가는 생명체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을 담겨있었다. 카슨의 친구의 편지에 충격을 받고서 살충제와 같은 화학물질이 어떻게 자연을 파괴하며 생명체를 죽게만드는지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DDT부터, BHC, 알드린, 린데인, 헵타클로르, 톡사펜, 벤젠헥사클로라이드, 클로르데인, 파라티온, 말라티온, 비소 등 농작물의 해충을 방제하고자 사용하는 살충제의 폐해를 가감없이 소개해나가기 시작한다.

 그녀의 침착한 설명을 읽어나가노라면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이들 살충제의 위험과 이런 살충제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도 없이 살포해대는 당국의 무모함에 점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살충제의 혼합과 상호작용, 살충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해충의 확산까지 저자는 살충제와 화학물질의 광범위한 영향을 심층까지 깊게 파헤친다.

 살충제의 폐해와 농축의 현상으로 새와 물고기를 비롯한 많은 야생 동, 식물이 사라져버려 책의 제목처럼 자연의 많은 생명체가 없는 '침묵의 대지'가 되어버린 지역의 묘사는 아름다운 문장속에 처연함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그때까지 자연과의 공존을 꾀하면서 진행되어온 많은 다른 공생적 방안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뒷부분에 소개된 주요 정보의 목록으로 들어간 색인은 거의 600개에 이른다. 저자의 성실한 준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이런 기초위에 서있기 때문에 이 책의 가치가 빛나는 것일 것이다.

 이 책에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이 책의 출간을 방훼하기위한 농약제조업체와 화학업계의 모략은 조직적이고 치밀했었다.

 저자는 이 책에 바친 열정때문인지 출간된지 2년후에 암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많은 사람과 지금의 세계에 많은 영향을 준 이 책은 현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할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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