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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 - 김중미

바람속 2016. 6. 18. 04:32

 인천 만석동 빈민촌인 괭이부리말, 그곳에서 저자는 1987년부터 공부방을 운영하며 살고있다.

 저자는 괭이부리말을 배경으로 아이들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암에 걸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홀로 남은 영호삼촌은 본드에 취한 동수와 명환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동수의 동준까지 함께 살게된다.

 그리고, 숙자, 숙희 쌍동이 자매와 엄마, 쌍동이의 갓난 동생도 가족이 된다.

 여기에 초등학교 동창이자 쌍동이 자매의 담임인 김명희 선생님,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앞에 버려진 아이 천호용도 가족이 된다.

 소설은 이들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너무나 힘겨운 이들의 삶속에서도 그들은 서로를 의지하고 도와간다.

 중간 중간 눈 시울이 뜨거워서 책장을 몇번씩 덮여야만 했다.

 제발 이들에게 더 이상의 불행이 찾아오지않기를 기원하면서 다음 장을 넘겨야만 했다.

 책의 머리말에 작가가 밝혔던, 집을 떠난 아이의 삶이 이 소설속의 동수이기를 빌어본다.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