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연 (2007)

 당나라 쇠망후 5대10국 시대가 배경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시대는 중요한 사항이 아니다.

 황제는 태자의 연인인 완을 황후로 맞아들이고, 태자인 우루안은 황궁을 떠나 춤과 노래에 의지하여 세상사와 멀리 한다.

 완을 사랑한 황제의 동생은 형을 독살하여 황제가 되고, 완을 다시 황후로 받아들인다. 자신과 태자 우루안의 안전을 위해 황후가 된 완과 태자를 살해하려는 황제의 시도는 계속 된다.

 태자를 사랑하는 태상의 딸 칭의 애절한 순애보속에 그녀의 오빠와 아버지의 권력욕도 그려진다.

 황후 완의 제안으로 야연(夜宴)이 열리고, 황후와 태자, 태상과 그의 아들의 음모가 펼쳐진다.

 비정한 살인의 야연이 끝나고, 살아남은 황후 완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만 그녀역시 누군가에게 살해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이 영화는 비슷한 시기의 장이머우 감독 작품에 비하여 전체적으로 더 진중하고 무게가 있는 듯 하다.

 화려한 황궁의 모습과 무협액션 장면도 화려함보다는 비장함이 더 앞선다.

 햄릿 스토리가 기본 토대를 이루면서, 권력과 애정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을 중국식으로, 감독의 해석으로 다룬다.

 형을 시해한 황제의 대사 '제왕은 항상 권력과 사랑사이에서 고민해왔다'는 말은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듯 하다.

감독 : 펑샤오강

출연 : 장쯔이, 오언조, 갈우, 저우쉰, 황효명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