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산이 울다 (2015) 본문
애절한 영화다.
1984년 중국의 깊은 산골, 요염한 과부 친화를 좋아하던 청년 한총은 그녀에게 잡아다 줄 사냥감을 잡기위해 덫을 설치한다. 그리고 그 덫에 최근 이주한 라홍이 걸려 발목이 잘리고 급기야는 죽고만다.
산골마을의 살인에 놀란 마을 사람들은 사건을 덮기로하고, 한총에게 남은 가족을 부양하도록 한다.
벙어리인 홍시아와 그녀의 어린 두 아이를 돌보면서, 이들은 점점 가족이 되어간다.
때때로 자신의 아픈 과거에 고통스러워하는 홍시아, 어린 나이에 납치되어 혀를 짤린 그녀는 라홍에게 팔려와 학대당해왔다.
살인을 저지르고 도피중인 라홍을 찾는 경찰의 소식과 친화의 질투속에 홍시아를 추방하려는 마을 사람들에 맞서서, 한총은 자수를 결심한다.
그러나 홍시아는 라홍을 마지막에 자신이 질식사하였음을 밝힌다.
영화의 배경을 생각하면 한총과 홍시아의 사랑은 과연 다시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원작은 중국의 여류 작가 거쉬핑의 소설 함산(喊山)으로 2005년 루쉰문학상 수상작이다.
험준한 산악을 배경으로 산이 우는 소리처럼, 대야를 두들겨서 산의 소리를 내는 홍시아의 마지막 모습처럼 관객도 말못하는 홍시아를 대신하여 소리를 내고 싶어진다.
아들 한총의 사랑을 지켜주고, 홍시아의 아이들을 거두는 한총의 아버지의 마음에 함께 하는 영화다.
감독 : 래리 양
출연 : 량예팅, 왕쯔이, 첸 타이셍, 여애뢰
평점 : ★★★★
' 나의 영화 > 2010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 (2015) (0) | 2016.07.14 |
---|---|
카메라 13 (2015) (0) | 2016.07.13 |
파수꾼 (2010) (0) | 2016.07.13 |
33 (2015) (0) | 2016.07.12 |
곡성 (2016) (0) | 2016.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