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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33 (2015)

바람속 2016. 7. 12. 04:27

 2010년 8월 5일 칠레의 산호세 광산 붕괴사고로 지하 700m에 매몰된 33명의 광부 구조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이들 광부 33인, 개인의 삶과 그들의 가족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불과 3일치만의 식량과 물로 이들은 17일간을 버틴다. 생존 확인을 위한 천공이 성공하면서 이들은 자신의 생존을 쪽지로 지상에 전달한다.

 전 세계적인 관심속에 이후 이들을 막고있는 거대한 바위를 뚫는 작업이 시작되어 매몰 69일째 전원 구조된다.

 영화는 절망을 잃은 이들이 어떻게 서로를 의지하며 극도의 고립과 공포를 이겨내는지, 지상의 가족과 칠레 당국이 보이는 구조의 모습, 광산회사의 부조리까지 빠뜨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매몰 광부와 그들 가족에 얽힌 가족사를 담담히 다룬다.

 이들의 리더격이었던 마리오가 외치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소중함은 그 무엇보다 앞서는 가치여야함을 웅변한다.

 재난에 다루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어떤 극적인 연출보다는 불행에 처한 인간과 그들에 대한 '구조' 자체를 다룬 작품이다.

 아무런 보상도 없었고, 처벌도 없었다는 엔딩 자막은 보고싶지 않았다.

감독 : 패트리시아 리건

출연 : 안토니오 반데라스, 로드리고 산토로, 줄리엣 비노쉬, 제임스 브롤린, 마리오 카사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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