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 (2016)

 영화라기보다는 TV의 저렴한 단막극을 보는 느낌이다.

 시청률조작이라는 카피에 혹해서, 매스컴의 본질이나 속성을 다룬걸로 생각했는데 한 PD 개인의 성공욕에 대한 비리로 애써 축소한 듯 하다.

 낙하산 방송사 사장의 비열성도 드러나지만 전혀 새로운 맛이 없다.

 연출상의 기법이나 충격도 없고 그저 누구나 예상하는 수준에서 멈춘다.

 오보로 밝혀진  만두 고발프로그램으로 만두 제조사장을 자살에 까지 이르게 한 이석진PD는 지방에 좌천되었다가 다시 돌아와 시청률 제조기의 스타 PD로 유명세를 탄다.

 그런 그에게 낙하산 사장의 제안으로 말기 폐암환자의 투병을 다룬 '병상 일기' 다큐멘터리를 연출한다.

 시청률 35%를 위해 그는 조작, 회유, 협박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 환자의 죽음을 앞당기는 짓도 서슴치 않는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자살한 만두 제조사 사장 아들의 준비된 복수로 마무리된다.

 웬지 이 영화는 불성실한 작품처럼 여겨진다. 작품에 대한 감독과 배우들, 스텝들의 치열함이 내겐 보이지 않았다.

 소재외엔 평균이하다.

감독 : 이창열

출연 : 이정진, 강예원, 김태훈, 이희진, 양희명, 송여규, 장윤정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