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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제독 : 미힐 드 로이테르 (2015)

바람속 2016. 8. 22. 17:02

 이 영화를 보면서 이순신이 생각나게 되는 것은 나 만이 아닐 듯싶다.

 17세기 유럽 유일의 공화정체제의 국가 네덜란드는 해외무역을 장악하면서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주변의 왕정국가들은 네덜란드를 견제하였고, 영국은 직접 네덜란드에 함대를 파견하여 교역료를 차단하고자 한다.

 국내적으로 왕당파와 공화파가 대립하여 정치적으로 불안정하였다.

 제독 마르텐 트럼프가 1965년 7월 31일 영국과의 스헤베닝언 전투 중 사망하자 미힐은 평민임에도 후임 제독의 물망에 오른다.

 15년 동안 단 6개월만 집에 머물렀던 미힐은 수상 요한 드 비트경의 제독 제안을 거절하지만, 결국 국가의 부름에 응답한다.

 강력한 해군과 새로운 전술을 개발한 미힐은 영국과의 4일 해전에서 승리하고, 기습까지 성공시킨다. 그러나, 수상 요한과 그의 형 코르넬리우스는 프랑스군의 네덜란드 공격이 시작되면서, 왕당파의 음모 속에 군중에게 살해된다.

 미힐은 새로운 국왕의 지시에 따라 프랑스와의 지중해 전투에 참전하지만 이미 승패가 정해진 전투였으며, 그는 죽음을 맞는다.

 영화는 당시 네덜란드와 주변 강대국 간의 갈등과 음모, 국내 정치 상황 등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미힐이 주도하는 해전이 박진감 있게 전개되지만, 영화는 그의 탁월한 전술을 보여주는 데 미흡하다.

 영화의 제목처럼 미힐이라는 인물 그 자체에만 집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자유에 대한 네델란드인의 신념이 영화 전반에 걸쳐서 강하게 어필하지만, 실제로 네델란드인들이 당시의 식민지에서 저지른 만행에 대해선 사소한 암시조차 주지 않는다.

감독 : 로엘 르네

출연 : 프랭크 래머스, 찰스 댄스, 다니엘 브록클린 뱅크, 오렐리 메리엘, 롯거 하우어, 바리 아츠마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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