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죽여라 (2004)

 가구 판매점의 세일즈맨인 샘 빅은 순수하고 정직하게 세일즈를 하고자하지만, 그런 그의 태도는 어떻게 해서든지 최대의 이윤만이 인정받는 자본주의 사회에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별거 중인 아내는 이혼을 통보하고. 새로이 시작하려는 타이어 이동 판매점을 위한 대출 신청도 거부당한다.

 결국 그는 이 모든 책임의 대상자로 닉슨 대통령을 설정하고 비행기를 납치하여 백악관으로 돌진하기로 하다.

 그의 시도는 비행기 승무원의 죽음과 경찰의 사살로 막을 내린다.

 1974년 실제로 워싱턴에서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5년간의 조사와 고증을 거쳐서 제작된 영화다.

 영화에서는 샘 빅이 어떻게 좌절되고 부당하게 패배자가 되어가는지를 그의 순수와 정직에 대조하여 생생하게 보여준다.

 숀 팬이 연기하는, 무기력하고 한 알의 모래알 같은 샘 빅의 패배의 과정은 관객의 입장으로도 지켜보기에 버겁다.

 자본주의와 현대사회가 가지고있는 비인간적인 모습과 비도덕적인 속성에 내 자신이 얼마난 길들여져있는지를 영화는 느끼게 만든다.

 샘 빅이 겪어야했던 좌절이 지금의 우리 사회에 얼마나 뿌리깊게 박혀있는지 되돌아 보게된다.

 샘 빅과 같은 보통 사람들의 분노가 터지기 전에 우리 사회의 다른 모습을 기대해 본다.

감독 : 닐스 뮬러

주연 : 숀 팬, 나오미 왓츠, 돈 치들, 잭 톰슨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