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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래빗 홀 (2010)

바람속 2016. 9. 7. 16:11

 니콜 키드먼의 출연에 선택한 영화였지만 남편 역의 아론 에크하트가 내겐 더 돋보인 듯 하다.

 8개월전 기르던 개를 찾아나선 4살짜리 아들 대니는 그곳을 지나던 17살의 고등학생이 운전하던 차에 치여 먼저 먼길을 떠난다.

 대니의 부모였던 베키와 하위는 일상을 영위해 나가며, 그들과 같은 처지의 부부 모임에 참석하여 아픔을 치유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은 그들의 겉모습과는 달리 상실의 아픔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영화는 이들의 모습을 세심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다.

 베키는 대니의 흔적을 지우려 애쓰고, 하위는 대니의 기억을 지키려 애쓴다. 그런 그들은 결국 충돌을 일으킨다.

 베키는 모임에 참석을 거부하고, 가해자인 제이슨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평행우주 이론에 바탕을 둔 그의 만화 '래빗 홀'을 알게 된다.

 하위는 모임에서 만나게 된 여인 개비와 대마초를 피우고 그녀와의 만남에서 위로를 받는다.

 그러나, 영화는 베키와 하위가 다시 서로를 이해하고 아픔을 함께 하는 결말을 그린다.

 베키의 임신한 동생과, 베키처럼 아들을 잃은 베키의 어머니도 인상적이다.

 영화는 2006년 상연된 데이비드 린제이의 연극을 옮긴 것이다.

 치유되지 않고 영원히 견더내야만 하는 아픔이 있음을 아는 사람은 이 영화의 가치를 느낄 것이다.

감독 : 존 카메론 미첼

출연 : 니콜 키드먼, 아론 에크하트, 다이앤 위스트, 마일즈 텔러, 산드라 오, 타미 브랜차드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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