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4001 - 신정아 본문
이 책의 저자는 2007년 동국대 교수 임용과 관련하여 예일대 박사 학위의 진위와 함께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인 변양균과의 염문, 거기에 충격적인 문화일보 1면의 가짜 누드사진까지 게재되면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와중에 광주 비엔날레 총감독 임명과 해임까지 이어진다.
이 사건으로 신정아는 학력위조와 미술관 공금 횡령 혐의로 1년6개월의 형을 치루게 된다.
이 책은 출소후 2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펴낸 것으로 당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셨다.
이 책을 읽을 필요를 전혀 느끼지못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입수되어 일독하게 되었다.
책은 자신의 외할머니와 부모 등에 가족사도 소개되어있지만 정확히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는다. 항간의 여러 억측들에 대해서 명확한 해명은 없다.
자신의 학위와 관련하여 캔자스 대학의 수학 사실외에는 모두 편법을 통한 것임을 에둘러 밝히고 있다.
그외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와 그들과의 인연 등을 얘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금호그룹의 관계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동국대 이사들 등이다.
그녀가 책에서 얘기한 상당 부분이 사실일 수 있겠지만, 그녀는 아마 더 나이가 들어서 이 책을 쓴 자신의 태도에 대해서 부끄러워 할 것이다.
내가 이 책을 덮고 느낀 소감은 전반적으로 그녀는 여전히 솔직하지 않으며, 그녀와 관련된 여러 사건들에 대해서 전체를 보지못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자책과 사과도 있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항변이 더 큰 몫을 차지하고 있고, 자신의 책임을 여전히 세상의 관행으로 돌리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그녀가 가혹하게 세인으로 부터, 언론의 선정성과 마녀사냥에 의하여 부당하게 취급당한 것만은 타산지석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의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사의 비밀 1 - 한스 크리스티안 후프 엮음 (0) | 2016.09.28 |
---|---|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 박지호 (0) | 2016.09.27 |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0) | 2016.09.16 |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해적의 역사 - 브렌다 랄프 루이스 (0) | 2016.09.14 |
인도로 간 또또 - 강석경 (0) | 2016.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