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 박지호 본문
1973년 9월 11일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라디오에서는 계속해서 '오늘 산티아고엔 비가 내립니다.'를 방송하였다. 그것은 세계 최초로 민주선거를 통해서 탄생한 살바도르 아옌데의 사회주의 정권를 무너뜨리기위한 군부의 쿠데타 신호 암호였다.
대통령 아옌데는 직접 철모를 쓰고 탱크와 비행기에 맞서 싸우다 대통령궁 모네다에서 최후를 맞는다.
그리고 이 과정은 헬비오 소토 감독에 의해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란 흑백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진다.
이 책은 저자가 2006년 3월 마누엘 푸익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어페어'를 읽고서 무모하게 감행한 100일간의 라틴아메리카 육로 여행기다.
체 게바라의 고향, 아르헨티나의 코르도바와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기억으로 책은 시작한다.
탱고와 축구공 그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삼바춤의 리우데자네이루, 모더니즘과 코뮤니즘의 결합을 꿈꾼 도시를 만든 건축가 오스카 니마이어의 브라질리아, 세계최고의 미래 녹색도시 쿠리치바, 세계의 배꼽 쿠스코, 공중도시 마추픽추, 프리다와 디에고의 기이한 사랑과 멕시코시티, 은으로 덮였던 도시 과나후아토, 테킬라와 마리아치가 흐르는 과달라하라,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서 느끼는 고대 왕조와 현재 라틴아메리카의 명암까지 책은 사진과 간결하지만 마음을 끄는 저자의 감상, 그리고 유명인과의 인터뷰로 이루어져있다.
책은 관광지나 명소의 소개를 배재하고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그곳 사람들의 삶에 주목한다.
저자처럼 라틴아메리카로 가게되기를 소망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인들에 대한 나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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