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인도의 물소는 소가 아니다 - 신상환 본문
이 책에 기록 된 여행은 1995년과 96년에 걸쳐 이루어졌다. 지금부터 20년전의 인도, 네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즉 인도아대륙의 여행기로 그 어떤 여행기보다 사실적이다.
인천을 출발하여 청도, 난주, 돈황을 거쳐 중국과 파키스탄의 국경인 파미르고원과 카라콜람 산맥을 지나서 파키스탄의 훈자에서 여행기는 시작된다.
남색과 무기상이 횡행하는 페사워르를 지나 무기의 수도인 다라, 죽음의 도시 카라치를 지나 인도로 들어간다.
수라트 그리고 쥐를 공양하는 카르티마타의 힌두사원에 이르러 이곳에 유행했던 페스트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인도 에이즈의 수도로 저자가 칭한 봄베이에 이른다. 10만의 매춘여성이 있다는 카마티프라지구와 3백만명이 모여사는 세계에서 제일 큰 슬럼가 다라비가 있는 곳이 봄베이다.
봄베이 사창가의 1만에 이르는 네팔의 타망족 여성들의 슬픈 운명에 저자는 티벳의 막걸리 창을 마신다.
타망족여성은 두명의 경찰과 군 간부가 파놓은 함정에 속아 창녀촌에 팔린 것이다.
저자는 다시 북상하여 라닥, 카시미르를 거쳐 안나푸르나를 진짜 죽을 고비를 넘긴 끝에 넘는다.
귀국 후 저자는 70년대 히피들의 낙원이었던 고야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저자는 남인도를 여행한후 다시 북상하여 그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저자는 2년여 동안 1만2천km의 자전거여행을 포함하여 총 10만km가 넘는 길을 떠돌았다.
저자는 이책에서 인도의 종교, 정당, 정치, 관습까지 피상적으로만 알아왔던 인도의 모습을 생생한 체험과 함께 눈앞에 드러내보인다.
그외의 국가들의 모습에서도 그 땅위에 얽혀있는 생생한 삶의 모습을 역사적 배경속에서 밝혀내준다.
그리고 틈틈이 저자는 이 여행을 통해서 자신의 삶이, 우리의 삶이 어떤 여정위에 놓여있는지, 어떠한 변화를 겪어왔는지 고백한다.
여행지의 이야기와 함께 그곳에 대한 저자 나름의 평가가 주이지만 덧붙여 저자는 자신의 내면의 일단까지 간간히 보여준다. 오랜만에 진실한 한 인간의 이야기를 대하게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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