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색의 인문학 - 성기혁 본문
이 책은 색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있던 사실들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해주고, 색에 대한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는 짤막한 이야기들의 모음으로 되어있다.
저자는 생활, 심리, 전통, 디자인 등 네가지 큰 장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사랑을 부른 색으로 분홍을 꼽는다. 우리 가요 분홍 립스틱의 노랫말처럼 분홍은 이성의 사랑을 부르는 색이란다. 분홍은 피부의 색이고 누드의 색이며, 남성의 관점에서는 여성의 색이면서, 여성 자신에게는 사랑스러운 삶과 환상을 추구하는 색으로 설명한다.
스타킹이 만드는 색이름에서는 색이름 가운데 가장 시적이고 어려운 말이 스타킹의 색일 것이라고 한다. 상업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지만 분위기와 문학적 수사로 붙여지는 색이름은 흥미로웠다.
한국색과 일본색에서는 일본의 칙칙한 회색풍의 무채색 도시인 일본과 대조적인 형형색색의 한국의 도시를 대조시킨다. 집단을 중시하는 일본의 국민성과 자기주장이 강한 한국인의 성격을 반영하는 것이며, 집단주의로 인해 극히 절제된 사회 속에서 억눌린 색채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생활에서는 그만큼 화려한 색채로 보충한다는 분석을 저자는 내린다.
이와 비슷하게 경상도색, 전라도색에서도 토양에 따른 인간의 심리와 그에 따른 색의 선호를 분석한다.
우리의 전통에선는 조각보에 대한 저자의 칭송에 깊은 공감을 느끼게 되었다. 천 조각 하나하나를 색상대비와 절묘한 구성으로 배합하여 빼어난 아름다움을 이루었음을 말한다.
또, 우리 살림집의 색에서는 자연의 본성에 따른 자재와 그 색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서 색에 대한 지식을 새롭게 하고, 색의 사용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배우게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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