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미터 (2012)

영화의 제목인 48미터는 북한 양강도와 중국 장백현 사이를 흐르는 압록강의 최단 거리를 뜻한다.

 1990년 12월 23일 새벽 중국으로 탈북하던 가족 중 살아남은 두 명의 여자 아이 박선희와 동생 미희를 기본 축으로 하여 영화는 진행된다.

 21년의 세월이 흐른후 탈북자들의 안내원인 도강꾼이 된 박선희는 자신의 동생 미희를 찾는다. 동생 미희는 북한 주민에게 구조된 후 그 집의 딸이 되어 류하영이란 이름으로 밀수물건을 장마당에서 팔면서 살고 있다.

 영화는 이들의 기구한 삶 속에 탈북하려는 기독교신자 여성과 그녀만을 사랑하는 남자, 중국에서 다시 북으로 돌아간 한 여자와 중국에 남는 언니와의 이별 등이 그려진다.

 실적을 올리기 위해 탈북자를 모집하도록 하여 그들을 몰살시키는 국경 경비대 장교와 죄책감에 시달리는 한 분대장의 모습도 담겨있다.

 굶주림에 시달리다 어린 동생을 200원에 파는 어린 소년의 모습이 장마당을 무대로 보여진다.

 영화의 끝부분은 48미터를 도강하는 탈북행렬 속에서 동생 미희를 찾게 되지만 강물 속에서 죽음을 맞는 선희의 비극적 삶을 보여준다.

 탈북을 둘러싸고 강에서 벌어지는 모습은 지옥, 그 자체의 모습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실화를 바탕으로 재현된 것이다.

 영화적으로 미흡한 부분도 많고, 스토리의 연결도 무리가 많다.

 이런 비극이 빨리 사라지는 날이 오기를 기도할 뿐이다.

감독 : 민백두

출연 : 박효주, 이진희, 하석, 조한철, 안세호, 주민하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