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가재걸음 세계는 왜 뒷걸음질 치는가 - 움베르토 에코 본문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래로 최고의 르네상스적인 인물이라는 칭호를 얻고있는 저자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썼던 평론과 강연문을 엮은 것이다.
그동안 2001년 9.11 테러에서 촉발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두번의 전쟁, 이탈리아에서는 우파연합의 승리로 베를루스코니가 총리가 되었다.
걸프전, 코소보전, 아프가니스탄전에 대하여 저자는 이들 전쟁의 속성이 과거의 전쟁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매스미디어와 다국적기업의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이어서 이탈리아의 벨를루스코니 정부가 구축한 미디어 포퓰리즘 체제를 해부하고 그에 대한 실천적 대처방향의 하나를 제시한다. 그것은 스투페파첸데 세제와 쿠네곤다 파스타 대신에 메라빌리오조 세제와 라데곤다 파스타를 구입하라는 것이다.
정보의 독재와 주입을 강요하는 미디어에 대하여 고아고되는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제안한 것이다. 그의 탁월한 식견에 감탄하게 된다.
그외에도 이 책은 문화와 전쟁의 상관성, 많은 전쟁이 무지에서 비롯되고 진행되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제시한다. 우리가 쉽게 듣게되는 근본주의, 원리주의, 인종주의, 레지스탕스, 테러리즘에 대한 정의를 바르게 정립하여야 함을 역설한다.
또한 이책은 이민자의 증가에 따른 유럽의 변화, 종교전쟁, 그리고 '시온 장로들의 발언록'과 반유대주의도 다루고 있다.
작가는 다양성의 존중과 협상의 가치에 대하여 그만의 독특한 문장으로 그 가치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우리가 거인들의 어깨위에 선 난쟁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이 말은 인류의 선조들이 이룬 위대한 업적에 대한 경의속에 인류의 진보를 위한 길을 제시한 그의 답이다.
유럽과 서구의 역사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하다면 이해하기 어려울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폭넓은 지식과 냉철한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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