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항지 (2015)

 2008년에 홍콩에서 실제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재구성한 영화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난자되어 토막 난 사체가 화장실 변기에서 발생되고 피해자는 16세의 소녀 쟈메이로 밝혀진다.

 곧이어 그를 살해했다는 충이 자수하는데 그는 쟈메이의 요청에 따라 그를 살해했다고 밝히면서 충격적인 살해과정을 진술한다.

 어머니와 언니가 살고있는 홍콩의 빈민가를 찾아온 쟈메이는 모델이 꿈이었지만, 그녀의 꿈과 현실과의 괴리는 너무 멀다.

 낡은 트럭으로 배달일을 하는 충은 어려서 죽은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속에 여자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다.

 물질 만능주의의 거대 도시 속에 쟈메이는 쉽게 자신의 몸을 돈과 바꾸고, 그렇게 만난 충과의 첫 만남에서 끔찍한 죽음의 거래가 이루어진다.

 영화는 이 사건을 쫓는 고독한 형사 총의 시선으로 쟈메이와 충의 과거사를 되짚어간다.

 현대사회가 인간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드는지 증언하는 작품으로, 우리가 바라는 사람과 사회의 모습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묻는 듯하다.

 쟈메이의 살해 후 시신처리의 모습은 화면을 직시하기 힘들게 한다.

감독 : 옹자광

출연 : 제시 리, 마이클 닝, 곽부성, 금연령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