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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컨택트 (2016)

바람속 2017. 3. 13. 04:24

 이 작품은 시간에 따른 흐름을 계속하여 교차한다.

 언어학자인 루이스가 딸을 낳아서 기르고, 그 딸이 불치의 병에 걸려 사망하는 과정이 먼저 영화의 도입부에 나타난다.

 그다음은 미국의 몬태나주를 비롯한 지구의 12곳에 높이 450M 이상의 거대한 쉘이 나타나고, 그 쉘은 18시간마다 개방되어 지구인과 대화를 시도한다. 이 쉘(외계의 우주선)의 등장으로 전 세계는 혼란 속에 빠진다.

 그들과의 대화를 위하여 선발된 루이스는 이론물리학자 이안과 팀을 이루게 된다.

 그들 외계인, 헵타포드와의 접촉이 계속 되면서, 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그들의 글이 상형문자임을 알게 된다. 헵타포드는 그리스어로 7을 뜻하는 헵타와 발을 뜻하는 포드의 합성어로 그들의 모습에서 붙인 이름이다.

 그동안 세계각국도 그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헵타포드의 문자가 표의문자에 비선형철자법으로 이루어졌을 알게 된다.

 루이스는 받은 무기를 준다는 말에 세계 각국은 혼동에 빠지고, 지금까지의 협력을 폐기하기에 이른다. 

 결국에 중국과 몇개국은 그들에 대한 공격을 준비한다. 여기에 루이스를 경호하는 팀은 그들에 대한 공포로 폭약을 폭발시키기까지 한다. 

 중국 등의 공격의 순간을 앞두고, 루이스는 헵타포드의 언어에서 시간을 초월한 미래를 보게 되고 이안과의 결혼과 자신과 딸의 슬픈 미래를 알게 된다. 또한, 그들이 말한 무기가 언어를 말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들은 지구에 온 목적이 그들의 언어로 인류를 돕고 3,000년후 인류의 도움을 필요로 하여 왔음을 이야기한다.

 루이스는 중국 군사령관과의 통화를 통해서 그의 아내의 유언을 들려주어 공격을 중지시킨다.

 자신의 전 생애를 알게 된 루이스, 슬픈 운명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면서도 그녀는 그 길을 선택하고 헵타포드의 언어를 지구인에게 가르친다.

 이안은 첫 만남에게 루이스가 저술한 저서의 서문을 이야기한다.

 '언어는 문명의 초석이자, 사람을 묶어주는 끈이며, 모든 분쟁의 첫 무기다.'

 아마도 영화는 언어에 대한 이 진술과 언어로 인한 오해를 실증해보이는 것 같다. 영화 속에서 캥거루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실제로 캥거루는 원주민언어로 왜?라는 의미다.

 나아가 영화속 또 다른 대사인 '사용하는 언어가 생각하는 방식을 결정하고 사물을 보는 시각도 바꾼다.' 역시 영화의 전체를 주도하는 주제이다.

 마지막으로 헵타포드는 12개의 쉘 각각이 인류에게 주는 부분들을 인류가 화합하여 공동으로 이용하고 이를 통해서 논제로섬게임을 하는 법을 배우도록 한다. 이것 역시 인류의 오랜 염원일 것이다.

 영화에 담긴 여러 주제들의 무게와 더불어 영화의 마지막, 자신의 미래를 다 알게 된다면 그 삶을 바꿀 것인지 묻는 루이스의 질문까지 충격이었다.

 루이스와 이안의 딸 이름은 한나(HANNAH)이다. 앞뒤가 같은 그 이름을 영화는 강조한다.

 처음과 끝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헵타포드의 문장을 쓰는 방식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그 의미는 시간에 종속된 3차원의 세계를 초월해야 할 듯하다.

 이 작품의 원작은 최고의 과학소설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테드 창의 단편이다.

감독 : 드니 빌뇌브

출연 :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 티지 마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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