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안녕 헤이즐 (2014) 본문
이 작품의 원작은 존 그린의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다.
작가 존 그린은 1977년생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설가이자 비디오블로거이다.
그의 이 작품은 암 투병환자 에스더 그레이스 얼의 삶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실제로 1994년 생인 에스더는 12살에 갑상선암판정을 받았지만, 오랜 투병생활 속에서도 활기차고 밝은 모습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한다. 에스더는 1910년 세상을 떠났다.
영화는 18살, 두 명의 젊은 암환자의 이야기다.
한 사람은 13살의 나이에 갑상선에 암이 발병한 후 폐로 전이되어 항상 산소통을 지니고 다녀야하는 소녀 헤이즐이다.
또 다른 사람은 골육종에 걸려서 한쪽 다리를 절단하고 의족을 단 소년 거스다.
둘은 암환자모임에서 만나고, 거스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친구가 된다.
서로의 남은 생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알면서도 고백하기를 꺼린다. 결국 서로의 사랑을 감출 수 없었던 두 사람은 죽음을 넘어선 사랑을 나누게 된다.
죽음을 명백히 인지하면서 두 사람은 죽음 그 너머의 무언가를 갈망한다.
그들의 사랑에 갈망이 암스테르담에서 안네 프랑크의 생가에서 이루어지도록 설정된다.
아마도 이들 둘을 둘러싼 주변의 여건들은 부러울 정도로 우리와는 다르다. 그러면서도 영화에선 전혀 어색하거나 억지스럽지 않다.
헤이즐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된 거스, 그는 자신의 헤이즐에 대한 추도사를 헤이즐이 가장 좋아하던 책 '장엄의 고뇌'의 작가가 전해도록 부탁한다.
거기에 이 대사가 나온다.
'이 세상을 살면서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로부터 받을지는 선택할 수 있다.'
과연 이들의 삶만큼, 그들의 선택만큼 내가 진실했는지 여러 번 자문하면서 보게 되었다.
책으로 꼭 보고 싶은 작품이 되었다.
감독 : 조쉬 분
출연 : 쉐일린 우들리, 안셀 엘고트, 냇 울프, 윌렘 대포, 로라 던, 샘 트라멜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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