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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가족 (2016) 본문
장남 성호는 촉망받는 유도선수였지만 아버지가 관련된 부정시합에 어깨의 부상으로 모든 꿈을 접고, 이제는 어린이집 통학버스 기사로 쌍둥이 두 딸을 키우고 있지만 번번이 뻔한 사기에 당한다.
둘째이자 장녀인 수경은 홀로 대학을 졸업하고 방송국 기자가 된다. 10년에 걸쳐서 아버지의 보증빚을 갚아주고 생계까지 책임져왔다. 직장에선 든든한 빽을 가진 후배에게 밀려서 예정된 미국 특파원자리까지 빼앗긴 신세다.
셋째 주미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자신의 길을 찾으려하지만 막막하기만 하다.
그동안 왕래없이 뿔뿔이 흩어져 지내던 그들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장례식장에 모이게 된다.
그곳에 갑자기 11살짜리 막내동생 낙이 나타난다.
영화는 낙이를 매개로하여 이 가족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전형적인 흐름으로 진행된다.
수경의 방송국 사장의 비리를 추적하는 과정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여 극을 이끌어나간다. 영화 속 각각의 소재들도 충분히 납득할 수준은 된다. 소재의 진행방식은 별개이지만.
전체적으로 개연성이 떨어지고 짜임새가 부족하여 엉성한 느낌이지만 감독은 우직하게 밀어붙인다. 그리고 서서히 극에 빠져들어가게 된다.
농아로 등장하는 어머니의 죽음에선 심하다는 느낌도 가지게되지만 오래가진 않는다.
아마도, 가족이라는 소재는 아무리 진부해도 그런 힘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리라.
연기자들의 능력역시 이 극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큰 힘임이 분명하다.
많은 단점을 찾을 수 있지만 감정선을 적절히 건드리는 장점으로도 다 상쇄될 수 있는 작품이다.
감독 : 마대윤
출연 : 이요원, 정만식, 이솜, 정준원, 김혜은, 최일화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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