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아무르 (2012) 본문

나의 영화/2010년 이후

아무르 (2012)

바람속 2017. 6. 2. 12:22

 2012년 제64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감독은 전작 '하얀 리본'으로 2009년에 같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은퇴한 음악가 부부의 마지막 삶을 다룬 작품이다. 아내 안느의 반신이 마비되고, 치매증세까지 더해진다.

 남편 조르주는 헌신적으로 안느를 돌보지만 점점 아내의 증상은 심해져만 간다. 조르주역시 육신의 노쇠함에 점점 힘들어가는 일상을 견뎌야 한다. 결국, 조르주는 아내를 자신으로 손으로 보내고 마지막 길을 스스로 선택한다.

 창문으로 날아든 비둘기의 모습이 이채롭다.

 영화는 이 둘의 삶을 세세한 부분까지 다루지 않는다. 그저 문턱에서 맴도는 것만 같다.

 이와 비슷한 소재를 다룬 여타의 작품과 달리 이 영화는 그리 충격적이지는 않다.

 영화에서 안느의 제자가 찾아왔을 때 연주를 부탁한 베토벤의 바가텔이 이렇게 깊은 곡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베토벤의 바가텔은 피아노 소품곡으로 그 유명한 '엘리제를 위하여'가 포함되어 있다.

 이 영화에선 베토벤의 6개 바가텔 중 Op.126 G단조가 삽입된다.

 바가텔은 쓸데없는 것으로부터 변하여 가벼운 것을 뜻한다.

 우라네 삶은 이처럼 가벼운 것일지도 모른다.

감독 : 미카엘 하네케

출연 : 장 루이 트린티낭, 엠마누엘 리바, 이자벨 위페르, 알렉상드르 타로

평점 : ★★★☆

' 나의 영화 > 2010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세기 여인들 (2016)  (0) 2017.06.06
애프터매스 (2017)  (0) 2017.06.02
맨체스터 바이 더 씨 (2016)  (1) 2017.06.02
무현, 두 도시 이야기 (2016)  (0) 2017.06.01
트리플엑스 리턴즈 (2017)  (0) 2017.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