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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사름한 초콜릿 (1992)

바람속 2017. 6. 4. 05:35

 멕시코의 소설가 라우라 에스키벨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 원작이다. 영화는 그녀의 남편인 알폰소 아라우가 연출하였다.

 소설은 22년에 걸친 애절한 사랑을 1월부터 12월까지 12가지 요리를 담은요리책과 연결하여 구성한 독특한 형식의 작품이다.

 1910년을 전후한 시대적 배경속에, 소설의 주인공 띠따는 명문가의 셋째 딸로 막내이다. 그녀는 당시의 관습에 의하여, 막내 딸은 죽을 때까지 자신의 어머니를 보살펴야 하기때문에 결혼을 할 수 없게 된다.

 띠따의 어머니 엘레나는 부정을 저질러 둘째 딸 로사우라를 낳았으며, 띠따의 출생시 이를 알게 된 그녀의 아버지는 그 충격으로 죽음을 맞게 된다.

 띠따는 베드로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와 결혼할 수 없음을 알게 된 베드로는 로사우라와 결혼하여 그녀의 주위에 있는 길을 택한다.

 영화는 초반부에 띠따가 눈물의 물결을 타고 태어났으며, 그 눈물이 마른 후 20Kg이 넘는 소금을 얻었다는 것으로 시작하여, 띠따가 요리에 사랑과 감정을 담는 마법을 갖게되는 과정을 밝힌다.

 이후, 띠따를 중심으로 베드로와 언니 로사우라와 얽힌 사랑과 질투, 어머니 엘레나와의 갈등. 엘레나 사후 그녀의 망령과의 대립이 이어진다.

 여기에 둘째 언니 헤르뚜르리스와 혁명군과의 결혼과 삶이 더해지고, 띠따를 사랑하는 의사 브라운의 순정까지 이어진다. 브라운은 아내와 사별한 후, 전처와의 아들 브라운을 키우고 있다.

 이런 모든 것의 주요 촉발점은 띠따의 신비한 요리로 묘사된다.

 영화의 마무리는 로사우라의 죽음, 로사우라의 딸과 브라운의 아들과의 결혼으로 엘레나로부터 시작된 가문의 비밀이 정리되는 수순을 밟는다. 이어, 결혼식이 끝난 후 단 둘이 남게 된 베드로와 띠따가 긴 시간동안 기다려온 둘 만의 사랑을 완성하게 된다. 그 완성의 순간에 지상에서의 그들의 삶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된다.

 멕시코 특유의 신비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속에, 한 여인의 삶이 마치 대하역사소설처럼 펼쳐지는 작품이다.

 멕시코인들의 특성이 가장 잘 나타난 작품 중의 하나로 꼽고싶다.

감독 : 알폰소 아라우

출연 : 루미 카바조스, 마르코 레오나르디, 레지나 톤, 마리오 이반 마르티네즈, 아다 카라스코, 야레리 아리즈멘디, 피라 아르만다, 클라우뎃 마일레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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