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쿤둔 (1997) 본문
1933년 13대 달라이라마가 사망한다.
섭정 레팅 린포체는 역대 모든 달라이라마와 관세음보살의 현신인 14대 달라이라마를 찾는다. 중국과의 국경지대인 암도지구 탁체르에서 1935년 7월 6일 탄생한 라모 톤툽이 여러 시험을 걸쳐서 새로운 달라이라마 쿤둔으로 선택된다.
쿤둔은 살아있는 부처란 의미이다.
티베트의 수도 라사의 포탈라궁에 살게 된 쿤둔은 1950년 11월 17일 15세의 나이로 세속적인 권위를 상징하는 황금 바퀴를 받고서 즉위하게 된다. 그때까지 쿤둔은 나라의 지도자가 되기 위한 수업을 철저히 받는다.
티베트는 1950년 10월 7일 중국의 침입이후 중국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고 이후 압제와 학살에 시달리게 된다.
쿤둔은 티베트의 독립과 문화를 지키기위하여 외부세계에 도움을 청하고, 중국과 협상에 나서지만 무위에 그치고, 1959년 3월 1일 국경을 넘어 인도에 망명하게 된다.
영화는 14대 달라이라마 쿤둔의 성장과 포탈라궁에서의 그의 생활, 중국 침략이후 그의 노력과 고난이 대체로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티베트인의 문화와 생활 역시 생생하게 보여진다.
이 화의 감독 마틴 스콜세지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이지만, 이 작품에 대한 그의 시각은 실제 티베트인과 외부인 사이에서 적절한 균영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기록영화와도 같은 이 작품을 통해서 세계의 지도자, 평화의 사자로 우뚝 선 14대 달라이라마의 모습을 감독은 생생하게 재현한 듯하다.
그의 이 작업이 얼마나 지난한 것이었는지를 생각할 때,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티베트인과 14대 달라이라마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역사의 전진이 이루어지기를 빌어본다.
감독 : 마틴 스콜세지
출연 : 텐진 듀톱 차롱, 규메 태통, 톨구 잠양 쿵가 텐진, 텐초 예쉬 파이창, 텐초 걀포, 체왕 미규 캉사, 게쉬 예쉬 갸초, 소남 푼촉, 갸초 룩항
평점 : ★★★★
' 나의 영화 > 2000년 이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쟁의 사상자들 (1989) (0) | 2017.06.25 |
---|---|
존 말코비치 되기 (1999) (0) | 2017.06.19 |
붉은 수수밭 (1988) (0) | 2017.06.07 |
달콤 쌉사름한 초콜릿 (1992) (0) | 2017.06.04 |
마지막 황제 (1987) (0) | 2017.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