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정원 (2013)

그림이 너무 아름답다.

 도심속 비가 내리는 공원, 마치 한 컷, 한 컷이 그대로 작품이다.

 6월이 되어 비가 내리는 날, 고등학교 1학년 다카오는 학교로 가는 지하철을 타지않고 신주쿠교엔으로 간다. 호수를 앞에 둔 정자에서 그는 구두 디자인을 그린다. 그의 꿈은 나이에 맞지않게 구두를 만드는 사람이다.

 비오는 날, 다카오는 초콜렛에 맥주를 마시는 젊은 여인을 만났다.

 비오는 날마다 둘의 만남은 이어지고 어느 새 둘은 서로를 그리워하게 된다.

 자신의 학교 고전 선생님인 유키노는 3학년 남학생 짝사랑 대상이 되고, 이를 질투한 여학생의 모함에 빠져 부도덕한 선생이 되어버린다.

 다카오는 유키노가 자신의 학교 선생님인지도 모른다.

 둘의 잔잔한 만남은 비속의 풍경속에 아름답게 그려진다.

 선생님의 모함에 맞선던 다카오는 그녀에 대한 첫 사랑을 고백하고, 학교를 그만 둔 유키노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다.

 15살과 27살의 두 사람,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하늘의 향기를 가지고 내려오는 비속에서 만난 유키노를 위하여 다카오는 구두를 짖는다.

 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고 구름이 끼고 비라도 내려오지 않을까

 그러면 널 붙잡을 수 있을 텐데

 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리며,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당신이 붙잡아 주신다면 나는 머무를 것입니다.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출연 : 이리노 미유, 하나자와 카나, 히라노 후미, 테라사키 유카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