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벗어난 시간 (2014)

 10년 전 인생의 패배자기 된 조지는 알코올에 의존하고, 때론 여러 여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지내왔다.

 노인이 된 그는 그런 여인들에게도 버림받고 거리로 쫓겨나 길가의 벤치로, 종합병원 응급실 대기실을 찾아다닌다.

 유일한 혈육인 딸 매기를 찾아보지만, 차마 그 앞에 나타날 수 없는 조지는 그녀의 사진을 남긴 채 떠난다.

 노숙자 쉼터에서나마 침대 하나를 차지하게 된 조지는 그곳에서 만난 떠벌이 흑인을 만난다. 왠일인지 조지만을 따라다니는 딕슨과 함께 하면서 그는 서서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다시 인생을 시작하기 위하여 신분증명서를 만드려는 기나긴 노력을 시작한다.

 잔돈푼을 구걸을 하고, 쓰레기통에 버린 음식을 서슴없이 먹는 조지를 연기하는 리처드 기어의 모습은 그의 뛰어난 연기에도 불구하고 낯설기만 하다.

 불쑥 딸을 찾아간 조지, 그런 그가 딸 매기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조지는 떠나가고, 잠시 뒤 매기가 그런 아버지를 찾아 달려가는 모습으로 영화를 끝내줘서 감독에게 너무 고마웠다.

 이렇게 살아야 되는 것 같다.

감독 : 오렌 무버만

출연 : 리처드 기어, 벤 베린, 지나 말론, 스티브 부세미, 카이라 세드윅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