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들린다 (1993)

 10대의 사랑에 대한 남, 녀의 차이를 극명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도쿄의 대학에 진학한 타쿠는 전철의 맞은 편 플랫폼에서 리카코를 보게 된다. 전철이 지나고 그 여인은 보이지않지만 그는 지난 고교 시절을 회상한다.

 배경은 시코쿠 지방의 고치시다.

 고2 여름, 도쿄에서 전학을 온 리카코를 절친 마츠노를 통해서 알게 된 타쿠는 왠지 그녀에게 신경이 쓰인다. 

 고3이 되어 하와이로 간 수학여행에서 리카코는 타쿠에게 돈을 빌리고, 이혼한 아버지를 찾아 도쿄로 가는 리카코를 타쿠는 동행하게 된다. 하룻 밤을 같이 보내게 된 타쿠는 욕조에서 잠을 잔다.

 타쿠는 도쿄의 대학에 진학할 결심을 한다.

 반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고 고립된 리카코에게 마츠노는 사랑을 고백하지만 심한 말과 함께 거절당한다. 타쿠는 리카코에게 그녀의 심한 말을 추궁하고 서로 빰을 때리게 된다.

 축제일에 반 여학생에게 심한 질책을 듣는 리카코의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타쿠는 리카코를 조롱하다 빰을 맞고, 마츠노도 그를 때린다.

 이 일로 세 사람의 관계는 틀어지고 졸업하게 된다.

 1년이 지나고 고향에 온 타쿠는 기다리던 마츠노와 만나서 화해하게 된다.

 동창회에서 리카코가 욕조에서 잠을 자던 남자를 만나고 싶어한단 얘기를 듣는다.

 다시 첫 장면의 전철 플랫폼, 뛰어서 리카고를 찾아간 타쿠는 그녀와 나란히 선다.

 제목의 바다는 타쿠와 마츠노가 화해하는 배경이 되는 것이 유일하다.

 고교시절 우정과 사랑의 엇갈림를 잔잔하게 풀어낸다.

 1990년 2월부터 1992년 1월까지 잡지 애니메이쥬에 연재된 히무로 사에코의 소설이 원작이다. TV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감독 : 모치즈키 토모미

출연 : 토비타 노부오, 가네마루 준이치, 아라키 카에, 세키 토시히코

평점 : ★★★☆